“내년에는 디지털경영·IT경영체제를 구축, 수익경영을 달성하기 위해 1100억원 가량을 정보시스템 부문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KT의 최고정보책임자(CIO)인 정보시스템본부 안승춘 상무(48)는 민영화시대를 맞고 있는 KT가 투명경영·스피드경영·수익경영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IT경영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경영혁신을 위해서는 IT를 주요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안 상무는 이를 위해 KT는 현재 균형성과관리시스템(BSC)·활동기준원가시스템(ABC)·전사적자원관리(ERP)·경영기획지원시스템(MPSS)·지식관리시스템(KMS)·고객관계관리(CRM)·사이버전화국·전자조달시스템·통합고객정보시스템(ICIS) 등을 구축, 가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KT가 야심적으로 추진해온 통합고객정보시스템(ICIS)은 DB규모만 58테라바이트, 월 데이터 발생건수 45억콜, 시스템 개발규모 1만341본 등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대형 오픈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미 지난 5월부터 중앙관리서비스의 현장적용을 시작으로 7월에는 충청지역, 11월에는 부산·경남지역의 지역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상무는 이같은 일련의 정보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IT에 대한 투자는 비용요인이 아니라 경영혁신을 위한 주요 수단’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예컨대 ICIS 구축의 경우 1000억원 가량의 직접적인 IT수입 대체 효과를 거뒀으며, 더 나아가 해외프로젝트 수주 등 IT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다는 것이다.
올해의 공공부문 CIO로 선정(한국CIO포럼)되기도 한 안 상무가 또 하나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e-KT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는 통신산업의 중심축이 유선이나 전화에서 무선·인터넷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이같은 흐름을 반영, 경영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IT화해 고객중시경영과 수익경영을 펼치겠다는 KT의 비전이다.
안 상무는 “현재 ‘e-KT프로젝트’를 구현하기 위해 실시간 경영정보 제공, 팩트에 의한 의사결정, 고객니드 부응, CIO체제 강화 등 4개 부문을 선정한데 이어 지식경영을 통한 업무혁신, ERP를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 등 16개 세부계획을 수립했다”며 “내년에는 ‘e-KT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