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2:새해 청사진-국내기업편>문화산업부문-한빛소프트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 http://www.hanbitsoft.co.kr)는 지난 99년 설립된 국내 최대 게임 배급사다. 창립과 동시에 미국 블리자드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국내에 선보여 돈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해 6월에는 블리자드의 RPG 최대 히트작인 ‘디아블로2’를 국내에 배급해 220만장이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또 아동용 게임인 ‘하얀마음 백구’의 배급을 맡아 국산 아동용 게임 사상 최대 판매고인 10만장을 돌파하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창사 이후 3년여 기간동안 한빛소프트는 매년 고속 성장을 거듭해 게임업계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엔씨소프트에 이어 두번째로 큰 업체로 발돋움했다.

 이 회사의 김영만 사장은 “지난해 매출이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약 800억원은 넘어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빛소프트는 이달 중순경 코스닥에 입성한다. 지난해말 주당 2만500원(액면가 500원)에 총 503억원의 공모를 마쳤다. 코스닥 등록에 따른 유가증권 신고서에는 올해 매출 목표를 891억원으로 돼 있다. 하지만 한빛소프트 내부적으로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목표 1000억원을 돌파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주간사가 추정한 809억원의 매출 목표는 보수적인 전망에 따른 것입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지난해 대비 36% 정도 늘어난 1086억원의 매출에 295억원 경상이익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 사장은 한해동안 최소한 200만장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워크래프트3를 내년 6월 선보이고 온라인 게임, 아케이드 게임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기 때문에 매출 1000억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해 왔으며 올해 그 결실이 하나씩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1분기에 인라인 스케이팅을 테마로 한 업소용 아케이드 게임 ‘그라운드 서핑’을 출시할 예정이며 4분기에는 그동안 히든 카드로 준비해온 온라인 게임 ‘탄트라’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PC 게임 ‘아스파이어’ 등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게임들도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의 유수의 게임 업체들을 인수합병하거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해 최대 배급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져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코스닥 등록의 원년인 만큼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매출과 순이익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시장출에도 적극 나서 세계적인 게임 배급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