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2:새해 청사진-국내기업편>통신사업자부문-SK텔레콤·SKIMT

◆SK텔레콤

 국내 최대의 이동전화사업자인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지난 84년 설립된 한국이동통신서비스주식회사에서 출발, 94년 민영화를 거쳐 97년에 사명을 현재와 같이 바꿨다.

 지난 99년말 이미 1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이동전화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지난 2000년 10월 세계 최초로 cdma2000 1x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같은해 12월 비동기식 IMT2000 사업권을 획득하고 차세대 이동통신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해 중장기 계획인 ‘비전2010’ 계획을 세우고 향후 예상되는 유무선 통합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넷츠고, 무선인터넷 사업 등이 통합된 유무선 통합 포털 네이트를 선보였다. 네이트를 기반으로 SK텔레콤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기를 가지고도 통합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전방위적인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005년에는 데이터 사업 등에 대한 비중을 크게 강화, 음성 위주의 기존사업과 신규사업 비중을 7 대 3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로써 오는 2005년에는 기존 사업에서 매출액 14조원, 영업이익 4조원을 올리고 신규사업에서 매출액 6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올해 SK텔레콤은 국내 1위에 멈추지 않고 시야를 해외로 돌려 세계적인 통신 사업자 이미지를 강하게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SK텔레콤은 중국·몽골·베트남·러시아 등지에 이미 진출해 있으며 올해는 수확을 거둘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새해 SK신세기통신과의 공식 합병을 계기로 보다 세계속에서, 보다 경쟁력있는 사업자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빠른 시일내에 합병에 따른 혼란을 극복하고 시너지를 최대한 높일 예정이다.

 또한 매년 전국의 장애청소년 및 산간벽지학교에 1만여대가 넘는 PC를 보급하고 지속적인 교육활동을 펴는 등 500여억원의 비용을 들여 사회공헌 활동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올해도 이같은 활동을 계속 벌여 나갈 계획이다.

 

 <표문수 사장 인터뷰>

 “SK텔레콤은 올 한해동안 마케팅 활동의 제한과 경쟁사들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인위적인 시장점유율 축소를 위해 신규가입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방법뿐 아니라 경쟁사 제품을 판매하기까지 하는 등 올 한해를 인고의 시간으로 보냈습니다.”

 표문수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한해를 이렇게 평가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사실상 마케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하반기에도 후발사업자들의 견제가 심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표 사장은 “지난 한해를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 도약의 전기로 활용, 매출과 수익 양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올해 SK텔레콤은 SK신세기통신과의 기업결합 조건으로 공정위가 제시한 시장점유율 50% 이하 조건을 충족함으로써 합병을 성공시킬 수 있었고 역마케팅을 통해 가입자 구조도 더욱 건실해졌다는 것이다.

 또한 유무선 통합포털 서비스인 네이트를 비롯해 모네타카드, 전자화폐 네모 등을 성공적으로 런칭함으로써 음성중심에서 무선인터넷 부문으로 신규 매출원을 확대하는 기회를 마련해 향후 기업성장의 새로운 모멘텀을 형성할 수 있는 기반을 충분히 다졌다는 것이 표 사장의 생각이다.

 표 사장은 이와 함께 세계최초로 상용화한 cdma2000 1x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cdma2000 1x EVDO서비스도 월드컵 이전인 3월 상용서비스를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침으로써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 수요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표 사장은 SK신세기통신과의 합병을 통해 얻어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모델인 플랫폼, 금융 인에이블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회사의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SKIMT

 SKIMT(대표 강용수)는 지난 99년 5월 IMT2000 사업추진본부로 시작, 지난 2000년 12월 사업권을 획득하고 지난해 3월 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지난 한해는 3세대 서비스를 위한 큰 틀을 잡고자 바쁘게 움직였으며 올해는 보다 구체적으로 사업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늦어도 내년에는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IMT는 IMT2000의 범국민적인 상용화를 위해 독자적인 기술개발과 함께 IMT2000 표준화에 참여하고 있으며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도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기술교류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1월, 일본 NTT도코모와 공동개발한 IMT2000 시험용 시스템으로 한·일간 국제 영상통화에 세계 최초로 성공한 바 있으며 이후 기술개발을 꾸준히 해옴으로써 내년에는 성공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 최고의 기술력, 세계 최초로 CDMA를 상용화한 풍부한 서비스 경험, 무선·인터넷·콘텐츠에 걸친 폭넓은 사업능력, 지속적인 기술투자 등을 기반으로 제3세대 정보통신 서비스의 신화를 창조하겠다는 계획이다.

 SKIMT는 실시간 동영상 전송기술과 위치추적, 음성인식 등의 첨단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서비스 초기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을 비롯해 주주사로 참여한 SK신세기통신·파워콤 등 통신인프라와 780여개 주주사의 기존 유통망 및 보유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비동기식 IMT2000 상용장비 및 단말기의 개발을 위해 100여개의 협력업체에 900억원을 지원,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해 안정적 생산활동을 보장하는 한편 장비공급업체와의 해외 동반 진출을 기획중이다.

 콘텐츠 및 소프트웨어분야 협력업체에 오는 2007년까지 총 700여억원을 지원하고 콘텐츠 지원센터 건립,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콘텐츠 산업 육성, 2007년까지 매출액의 평균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강용수 사장 인터뷰>

 SKIMT 초대 대표이사인 강용수 사장은 지난 한해를 IMT2000 서비스를 위한 기초다지기에 전념했으며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원활한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생각이다.

 강 사장은 정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명시된 대로 늦어도 내년 중에는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관련업체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며 지난해 이미 1차 장비개발 협력업체를 선정, 장비개발작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SK텔레콤과 중복투자 방지 및 투자 위험의 최소화와 사업초기부터 고객에게 전국망 서비스 편익을 제공하기 위해 시스템 연동장치 및 듀얼밴드·듀얼모드(DBDM) 단말기를 연구개발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SKIMT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기반의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연구중이라고 강 사장은 밝혔다. m커뮤니케이션·m하이퍼미디어·m인포서치·m퍼스널·m오피스·m커머스·글로벌 로밍 등 7개 범주를 중심으로 27개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강 사장는 주요 서비스로 영상전화, 채팅, 동영상 방송서비스, 전자상거래 서비스, 고속인터넷 접속,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게임, 원격교육 등 2세대 서비스에서 한계가 많았던 콘텐츠들을 유선인터넷 수준으로 제공해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