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통신네트워크업체인 한국알카텔(대표 김충세 http://www.alcatel.co.kr)은 2002년도 주력 사업 부문을 3G(3세대 이동통신),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NGN), 광전송 등으로 설정하고 올한해 사업 전략을 크게 네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첫째, 고객 다변화다. 지난 3년간 국내에 ADSL 장비를 공급하면서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이룬 한국알카텔은 ADSL 사업의 특성상 기존에 주요 통신사업자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고객층을 확대해 다양한 통신사업자 및 기업 고객, 그리고 공공 기관 등으로 고객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방침은 2000년에 광전송 장비를 비롯, 차세대 네트워크, ATM 제품 등을 국내에 소개하면서 고객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또한 스위치 및 VLAN(가상 LAN) 등을 공급하는 e비즈니스 네트워크 솔루션 제품으로 공공 기관 및 일반 기업 시장에 대한 진입이 더욱 수월해졌다는 것도 그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로는 사업영역 다각화다. 2000년 상반기까지 한국알카텔의 주력 사업 영역은 광대역 네트워크 부문이었다. 그러나 국내 ADSL 시장이 극심한 가격경쟁으로 어려워질 것을 예상, 한국알카텔은 광전송 장비를 국내에 도입했고, 올해 파워콤, SK텔레콤 등에 성공적으로 광전송 장비를 공급했다. 내년도에 국내 통신사업자들의 기간망에 대한 투자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한국알카텔의 광전송 사업은 내년을 기점으로 크게 활성화될 것이며, 이와 연동되어 광대역 네트워크 사업 쪽에서는 ATM과 VDSL 장비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될 것이다. 또한 2002년도 이동통신사업의 큰 화두가 될 3G 사업을 비롯, 데이터 및 음성통신의 통합을 통한 네트워크 효율화 솔루션인 NGN(Next Generation Network) 등 기존에 광대역 네트워크 위주로 구성되었던 사업 영역을 다각화 해 나갈 계획이다.
셋째로는 영업력 보강이다. 이는 사업 다각화와 고객 다변화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서, 한국알카텔은 내부적으로는 주력 사업 부문에 대해 10∼15% 가량의 인력 충원 및 재배치를 통한 영업력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의 채널도 새로운 사업 영역 및 고객층에 따라 재검토 및 보강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브랜딩 활동 강화다. 한국알카텔은 지난 77년 국내에 최초의 전자교환시스템을 공급하면서 한국에 첫 진출했으며, 통신 네트워크에 관한 가장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 제공사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의 낮은 인지도로 인해 그간 그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내년도부터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통해 알카텔의 위상과 능력을 대외에 효율적으로 알리고 이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고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인터뷰> 김충세 사장
―3세대 사업 추진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SK텔레콤이 진행중인 3세대 이동통신 사업 협력사 선정과 관련하여 지난 11월 BMT 자격권을 따낸 한국알카텔은 2002년에 3세대 이동통신 솔루션 공급을 위한 단계적인 준비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알카텔은 단순 솔루션 공급자로서가 아니라 새로운 3G 사업의 수익모델을 함께 창출해 나가는 파트너로서 적극적인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아시아 여러 지역에 무선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아시아 지역에서의 위치를 확고히 한 알카텔은 한국에서의 3G 사업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여러 가지 지원방침을 논의하고 있다. 알카텔은 아시아 지역의 기반을 활용하여 중국을 비롯한 주요 아시아 국가들과의 연계를 통해 3G 시장에 접근할 계획이다. 이미 알카텔은 최근 상하이에 3G 솔루션 개발을 위한 ‘AI Lab’을 설립했으며, 한국기업인 ‘Widerthan.com’이 현재 AI Lab에서 자사 제품의 테스트를 진행, 중국 진출의 기회를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국통신 등이 추진 중인 차세대네트워크(NGN)사업과 관련해 네트워크업체들이 관심이 많은데.
▲한국알카텔은 멀티서비스 액세스 게이트웨이 제품을 바탕으로 음성과 데이터 네트워크 통합에 관한 노하우로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브로드밴드 솔루션 및 교환기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해온 알카텔로서는 NGN으로의 네트워크 통합에 관한 가장 앞선 기술과 경험으로 이 분야에서도 통신 서비스 업체들에 최선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올해에는 NGN 솔루션 사업부를 더욱 강화해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제품 및 서비스 측면에서 최상의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특히 한국이 브로드밴드(광대역)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NGN 통합 시장의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