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대생들은 재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각종 도우미 사이트로 인해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
헌책 교환이나 하숙방 정보를 구할 수 있는 사이트 등 학생이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했을 법한 사이트가 개설되면서 여러 재학생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무시 못하는 것이 바로 전공이나 교양 책들의 가격이다.
한 학기동안 학생들은 수십권의 책을 사야하고 그 학기가 지나면 책장에서 잠을 재워야 했다. 누구나 한번쯤 그 책들을 보고 아까워하고 친구 중에 필요한 사람이 없나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특히 하숙이나 자취를 하는 학생들은 매번 이사할 때마다 그 많은 책들을 어떻게 처리를 할지 걱정을 한다. 이 문제는 고려대학교 이공대 한 학생이 고려대 학생들을 위한 헌책 전문 거래 사이트를 열면서 해결됐다.
‘고려대 인터넷 헌책방’(http://book.user100.com)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단과대별, 교양수업별로 분류가 가능해 책을 쉽게 등록하고 찾을 수 있다.
지난달에 문을 열었지만 그 이용 자와 등록된 책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행정학과 김대우씨는 “이번에 교양 수업에 필요한 책을 인터넷 헌책방을 통해 구입했는데 학생들과 직거래를 통해 원하는 책을 빨리 싼값으로 얻게 됐다”며 “또 이번을 계기로 책장 위에 쌓여 있는 교양 책들과 전공 서적들을 사이트에 등록했고 벌써 3권이나 팔았다”고 전했다.
고려대 인터넷 헌책방이 문을 연지 한 달이 지난 최근에는 하숙방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고대 복덕방’이 한 고려대학교 학생에 의해 개설되어 하숙이나 자취를 원하는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고대복덕방(http://www.kuroom.com)은 학교 근처 지역별로 하숙집을 분류하고 있으며 사진도 올릴 수 있게 되어있다.
요즘 추운 날씨에 하숙집을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 없이 컴퓨터 앞에서 하숙집 가격과 시설, 그리고 위치를 찾을 수 있게 되어 지방 학생들이 많은 곳을 비교할 수 있게 되었고 보다 저렴한 가격에 자신이 원하는 집을 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곳은 학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개설 된지는 한달이 채 안되었지만 등록된 수가 많아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번 학기에 학교 기숙사를 이용했던 노어노문학과 가형진씨는 “기숙사가 방학기간 동안 문을 닫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하숙집을 찾다가 우연히 이 사이트를 알게 되어 쉽고 빠르게 하숙집을 찾을 수 있었다”며 “하숙집 주인들이 가격 경쟁을 해서 저렴하게 하숙집을 얻었다”고 말했다.
가씨는 “확실히 현대가 인터넷 시대인 것을 이번 기회에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사이트가 개설되면 많은 학생들이 더욱 편한 학교생활을 할 것”이라며 또다른 사이트의 등장을 기대했다.
<명예기자=박종철·고려대 ppakk12@net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