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백화점·할인점 등 주요 유통업체의 출점경쟁과 대형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유통산업은 내부 정보화 기반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통산업 전자카탈로그시스템인 ‘코리안넷’의 개통과 웹 기반 전자문서교환(EDI) 시스템 확산에 힘입어 업계 전반적으로 B2B 환경도 점차 무르익고 있다.
한국유통정보센터(이사장 박용성 http://www.eankorea.or.kr)와 본지가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유통정보화 추진 실적을 집계한 결과 국제표준상품코드(EAN-13) 보급업체 수가 지난해 말에 비해 25% 가량 증가한 1만2434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점포 내 정보화와 공급망관리(SCM) 구현 기반시스템인 POS 보급도 지속적으로 확대돼 지난 6월 말 현재 2만3886개 점포에서 8만2086대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2만5936개 점포, 9만3414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점포 수로는 전년 대비 24.5% 증가한 것이고 터미널 수로는 6.6%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말 현재 유통 EDI 이용업체도 롯데백화점·신세계이마트·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 13개사와 협력사 3000여개사가 주문서, 판매·재고정보 등 6종의 전자문서를 활용중이다. 이와 함께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POS시스템의 판매데이터를 실시간 제공해주는 POS데이터 서비스도 현재 44개 업체, 232개 점포가 활용하면서 이용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다만 지난해 464개 업체가 신규 도입했던 국제표준 물류바코드(EAN-14)는 올해 71개 업체, 781개 품목수에 그쳐 보급실적이 가장 미진했던 분야로 파악됐다. SCM 등 실제 B2B 활용분야에서는 생활소비재 산업 중심의 전자카탈로그시스템인 ‘코리안넷’이 가장 손꼽히는 성과로 떠올랐다. 지난 9월 1차 개통한 코리안넷에는 현재 4784개 업체의 11만5688개 품목이 수록돼 이미 311개 업체가 웹을 통해 상품정보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