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텔레콤(대표 홍성범 http://www.sewon-tele.com)은 올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내실경영에 사업의 초점을 맞춘다.
그동안 중요시해온 성장성이 탄력을 받아 2001년 6700억원, 2002년 9000억원대 매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매출이 고성장 궤도에 들어선 상태여서 수익성 제고에 눈을 돌릴 때라는 것이 세원텔레콤측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마진율이 열악한 내수보다는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매출목표인 9000억원의 40∼50%를 중국지역에서 소화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세원텔레콤은 중국 닝보버드·둥팡통신 등과 유럽형이동전화(GSM) 및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단말기 수출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현지 합작생산 및 제휴도 추진중이다.
최근에는 홍콩과 중국에 판매망을 가진 홍콩 FTI(First Telecom International Ltd.)와 3억달러 상당의 이동전화단말기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화권 시장 진출을 강화하는 추세다.
또한 스페인과 브라질 지역에 판매망을 보유한 비텔콤과 지난 2000년 6월 이후로 3년간 7억달러 상당의 이동전화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도 수출 증대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세원텔레콤은 지난해 수출 1억불탑을 수상했다.
지난해 세원텔레콤 계열로 편입(합병)된 맥슨텔레콤(대표 김현 http://www.maxon.co.kr)도 2001년 1500억원, 2002년 4500억원 정도의 매출 성장세가 예상된다.
맥슨텔레콤은 지난 98년부터 GSM 단말기 사업에 주력, 유럽과 남미에 폭넓은 시장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최근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세원텔레콤과 맥슨텔레콤은 지난 1년여간의 업무통합작업을 통해 수출지역과 품목(GSM 및 CDMA 단말)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세원·맥슨텔레콤은 올해 매출 1조3500억원대의 이동전화단말기 수출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인터뷰-“오는 2005년까지 세계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점유율 5%를 달성하겠습니다.”>
세원텔레콤 홍성범 회장(48)이 새해에 가다듬는 포부다. 세계 시장점유율 5%는 열손가락은 물론이고 5∼7위권이다. 그는 LG전자와 어깨를 견주겠다는 야심도 감추지 않았다. 물론 맥슨텔레콤의 실적을 합해서다.
홍 회장은 “최근의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상황에 비춰 연간 생산량 1000만대 이상은 필수조건입니다. 궁극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하면 도태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연구개발능력도 전제조건의 하나. 그는 상품과 회사의 가치가 연구개발 및 생산능력에 달렸다고 확신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를 벤치마킹한다”고 말했다. 이동전화단말기 연구개발, 생산기술, 협력업체관리, 스포츠마케팅 등에서 삼성전자가 거둔 성과를 주목한다는 것.
홍 회장의 삼성전자 벤치마킹은 세원텔레콤의 기업가치 끌어올리기로 연결된다. 그 일환으로 대한농구협회장직을 맡아 스포츠마케팅에 활용할 방침이다. 당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한 중국 마케팅에 활용하고 장기적으로 세계에 세원 브랜드를 알리겠다는 포석이다.
그는 “앞으로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은 품질과 가격으로 승부해야 할 시점이 올 것입니다. 때문에 규모의 경제와 연구개발능력이 다시금 중요해지는 추세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