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보수서비스(AS)의 질이 침입탐지시스템(IDS)분야의 시장지배력을 좌우하는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IDS는 방화벽 등과 달리 지속적으로 룰 업데이트가 이뤄져야 하는 등 시스템 가동을 위한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IDS업계에 신속하고 체계적인 AS를 위한 조직체계를 가다듬거나 지속적인 룰 업데이트 및 관리교육에 나서는 등 자체 유지보수 시스템에 차별화를 강조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각급 기관이나 기업체들 사이에 정보보안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각종 정보보호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가격경쟁력이나 인맥 등을 앞세운 단순 영업만으로는 지속적인 시장점유가 어렵게 됨에 따른 대책으로 풀이된다.
IDS부문에서 300여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인젠(대표 임병동 http://www.inzen.com)은 기술지원팀을 시스템엔지니어·벤치마킹테스트(BMT)·유지보수·헬프데스크 등 4가지 파트로 구분해 24시간 풀 지원체계를 구축, 각 분야별 고객사이트의 유지보수에 나서고 있다. 인젠은 제조·서비스·공공·교육·금융·통신 등 각 분야별 전문화된 인력으로 시스템엔지니어파트를 구성, 신속하고 적확한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유지보수 파트의 경우 기존 고객사이트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매월 보고서를 제출하고 e메일 서비스·보안 신기술 정보 서비스·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서비스·성능조정 서비스·원격지원 서비스·제품교육·매월 예방정비 방문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 지원등급에 따라 유료 유지보수계약도 체결하고 있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대표 이석우 http://www.pentasecurity.com)은 제품 설치 후 담당 엔지니어의 정기적인 유지보수와 비정기 방문을 통해 시스템을 점검하고 최신 탐지룰을 업데이트하는 등 고객지원 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 사내에 콜데스크를 운영, 문제발생시 신속히 대응·처리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e메일 서비스를 통해 최신기술동향 및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정기적 관리자 대상의 기술세미나를 열기도 한다.
분기마다 고객을 대상으로 재설치를 통한 업그레이드 작업을 전개하고 있는 정보보호기술(대표 이성권 http://www.infosec.co.kr)도 앞으로는 고객사 시스템을 자동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큐브·데이타게이트인터내셔널·윈스테크넷·넷시큐어테크놀러지 등 주요 IDS업체들도 향후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유지보수 관리가 중요하다고 보고 AS체계 구축은 물론 보안시스템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교육의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엔 고객사들의 정보보호시스템 이해도가 높아져 솔루션 벤더들의 말만 믿고 무조건 구매하지 않고 제품의 가격과 성능은 물론 사후관리까지 면밀히 검토한 뒤에 구매하는 것이 관례가 됐다”며 “IDS시장에서는 지속적인 룰 업데이트와 관리교육 등이 철저한 업체가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ISS 등 외국의 유명 IDS업체들이 자사를 솔루션 벤더가 아닌 서비스 업체라고 하는 것도 모두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며 시스템 구축후의 대처능력에 대해 강조했다.<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