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기록형 광저장장치인 CDRW제품의 속도 경쟁이 불붙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지난달말 24배속 CDRW 제품을 출시해 기선을 올린 데 이어 LG전자는 이달말 국내 최고속 제품인 32배속 CDRW 드라이브와 24배속 신제품을 국내시장에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할 32배속 CDRW(모델명 GCE-8320B)는 32배속 CD기록, 10배속 CD재기록, 40배속 CD재생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지난 2000년 9월, 1년 2개월 만에 12배속 CDRW 제품을 출시했으나 10개월 만에 16배속 제품을, 그리고 5개월 만에 24배속, 32배속 제품을 동시에 출시한 셈이다.
삼성전자도 지난 5월 16배속 CDRW 제품을 선보였으나 6개월 만에 24배속을 출시한 데 이어 내년초에는 32배속 제품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CDRW 제품의 고속화가 진전됨에 따라 CD미디어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16배속에서는 5분, 24배속에서는 3분 30초, 32배속에서는 3분 10여초로 크게 단축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 보급형 CDRW 주력제품은 24배속 CDRW 제품이, 고급형 CDRW 제품은 32배속이 위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LG전자가 24배속·32배속 제품의 가격을 어떻게 책정하느냐에 따라 24배속 제품의 수명이 예상보다 짧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