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상황에 도달한 시스템통합(SI)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라.’
LGEDS시스템(대표 오해진)이 SI시장의 경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고 연구할 전담팀을 만들었다.
‘드림(dream)팀’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 조직의 정식 명칭은 ‘비지니스모델링팀’.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창출가능한 모든 사업영역을 연구·검토할 일종의 별동대다.
드림팀이 맡은 임무는 단순히 SI기술을 확대적용할 수 있는 신규 사업영역를 찾는 것이 아니다. 기존 SI사업영역을 뛰어넘어 새로운 IT수요시장을 직접 창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놓아야 한다.
따라서 오성수 비지니스모델링팀장은 “드림팀이라는 별칭은 구성원의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미래 LGEDS의 ‘꿈’이 될 만한 새로운 IT수요시장을 반드시 발굴해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주어진 임무가 쉽지 않은 만큼 비지니스모델링팀 구성원에게는 상당한 특혜가 부여된다. 무제한에 가까운 업무비 지원이 보장되고 출퇴근시간도 따로 없다. 업무진행상황은 공공사업을 총괄하는 김병국 부사장이 직접 챙길 계획이다.
하지만 김 부사장은 “프로젝트 수발주에만 의존하는 현행 SI사업구조를 탈피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수립한다는 목표만 정했을 뿐, 구체적인 작업방향과 전략 수립에 대한 모든 권한은 비지니스모델링팀에 일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체 세명의 팀 구성원도 김 부사장이 공공사업본부내 1200여명의 직원 가운데 직접 뽑았다.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비즈니스모델을 수립할 수 있는 논리력이 팀원 선발의 주요 기준이 됐다.
김 부사장은 “IT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SI의 주요 요소와 대상이 정부 및 기업에서 점차 개인과 가정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해 e홈이나 스마트카드 등 일반인 대상의 사업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의 주요 타깃이 될 것임을 암시했다.
비지니스모델링팀을 이끌 오성수 팀장도 “국내외 여러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전체 IT분야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할 생각”이라며 “일본 무선인터넷시장을 석권한 i모드사업도 소수 직원의 조그만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