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은 한국정보공학에 뜻깊은 해다. 창립 12주년을 맞아 회사의 정체성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이루는 시기가 2002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을 혁신한 한국정보공학은 수익모델을 발굴,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지속적인 성장곡선을 그려갈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대응책도 마련해 올해를 해외시장 개척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이같은 두 축을 달성하기 위해 한국정보공학은 다양한 세부전략을 수립했다.
‘100억원 이상의 수익구조’로 끌어올리기 위해 시장의 객관적인 요구사항을 반영한 차세대 핵심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그룹웨어·지식관리시스템(KMS)·검색엔진·XML 솔루션·리포팅툴·방화벽 등 이제까지 한국정보공학에서 내놓은 제품들이 SI프로젝트에 필요한 단일 컴포넌트 위주로 구성돼 있었다면, 이제는 각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되 분야별로 1등 솔루션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한국정보공학의 전략이다.
이에 대해 유용석 사장은 “그룹웨어와 KMS, 보안을 주력사업으로 육성하되 ‘와이즈키드’라는 EIP 솔루션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고객관계관리(CRM), 기업간 통합(B2Bi) 솔루션과 같은 신규 사업분야로도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일환으로 자회사인 인텔리전스웨어, 소만사와도 적극적인 시너지효과 창출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인텔리전스웨어가 B2Bi 솔루션 부문에서 주로 해외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정보공학은 국내 틈새시장을 타깃으로 특화해 나갈 방침. 또 소만사의 eCRM 솔루션과 중복되지 않으면서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을 발굴, 육성할 계획이다.
이제까지 정부 공공기관 및 기업체 시장에 주력해 왔으나 금융·통신권과 함께 개인시장도 개척할 방침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가미된 인터넷 검색엔진 및 재난복구 소프트웨어로 개인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금융권 공략정책으로는 금융 전문 컨설팅회사와 제휴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유용석 사장이 “앞으로 6개월 후면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회사로 탈바꿈해 있을 것”이라며 올 매출 350억원을 장담하는 것도 이런 이유들에서다.
해외시장 개척과 관련해서는 미국 현지법인인 옴니키즈를 육성해 해외시장 개척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것이 한국정보공학의 기본 골자다. 이를 위해 옴니키즈 인원을 10여명으로 늘리고 1000만달러 규모의 매칭펀드를 결성, 해외 선진기술을 아웃소싱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까지 수립해 놓은 상태다.
“생존논리에서 성장논리로 바뀌어야 한다”는 유용석 사장은 “보다 시스템적이고 기업의 미래가치와 비전을 직원과 공유하는 체계로 전환함으로써 SW 벤처기업의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