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C
SKC&C(대표 변재국)는 올해 회사 경영의 기본 방향을 ‘내실경영 정착과 성장인프라 구축’으로 잡았다. 실제로 SKC&는 올해 매출 증가율 목표를 과거 절반 수준인 22% 정도로 줄였다.
“지난 5년간 연평균 50%의 빠른 성장세로 쉬지 않고 달려온 만큼 한번쯤은 숨고르기를 할 시점”이라는 게 변재국 사장의 설명이다. 그동안의 고도 성장에 따른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고 더 큰 성장을 위해 내부 역량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숨고르기를 위한 첫번째 전략은 내실경영이다.
우선 지난해까지 사업본부 단위로 적용하던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를 올해부터는 팀 단위로 확대해 업적 평가와 보상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다양한 차원에서 내실경영을 위한 목표수준과 측정지표를 상하간에 서로 합의한 후 이를 정기적으로 점검함으로써 조직 내부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경상이익도 지난해보다 100억원 이상 더 많이 올릴 계획이다. 이익률 제고를 위해 운영 합리화, 구매단가 절감, 프로젝트관리 강화, 인력 활용도 제고 등 강력한 원가절감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영업조직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영업 비용은 줄이면서도 수주 성공률은 높이는 양동작전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변 사장은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C&C는 내부 원가관리제도와 영업사원 평가방식을 개선하고 수주 프로세스를 강화하는 작업을 이미 진행중이다. 마케팅 조직을 강화해 SKC&C에 대한 대외 인지도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내부적인 원가절감 활동과는 별도로 신규 사업 분야의 우수 인력에 대한 채용은 계속 늘리기로 했다. 특히 프로젝트메니저(PM)와 금융 및 공공 분야 전문가를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또 전사 차원의 지식경영을 통해 내부 자원의 재활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지속적인 회사 성장을 위한 인프라 확보도 SKC&C의 올해 주요 경영 목표이다.
SKC&C는 이미 지난 2∼3년간 지속적인 회사 성장을 기본 인프라로 IT아웃소싱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서비스수준협약(SLA: Service Level Agreement)과 고객지원센터를 보유하는 등 선진 아옷소싱 체계를 이미 갖췄다. 지난해 말에 완공한 국내 최대 규모의 대덕 데이터센터(약 4400평)와 서울 소재 보라매 재해복구센터 그리고 분당 IDC 등도 아웃소싱을 위한 기본 인프라로 활용된다.
“국내에서는 아직 IT아웃소싱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지 않았으나 아웃소싱은 더이상 거부할 수 없는 대세”라고 변 사장은 강조한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지난 89년에 코닥과 IBM의 아웃소싱 계약이 본격적인 아웃소싱 시장을 열었듯이 국내에서도 이같은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단기적으로는 공공·금융 등 SI분야 진출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SI와 IT아웃소싱 사업이 서로 균형잡힌 형태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변 사장의 기본 생각이다.
◆현대정보기술
올해 현대정보기술(대표 김선배)은 사업 부문별 선택적 집중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솔루션 중심의 영업에 치중하기로 했다. 또한 그동안 정성들여 씨앗을 뿌려놓은 해외사업 부문은 올해부터 실질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세계 각지에서 진행중인 해외 영업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선배 사장도 “금융권 재해복구, 국외전산시스템과 같은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면서도 현대정보기술이 가장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산업과 솔루션을 중심으로 선택적 집중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보안 및 ID사업에 응용 가능한 지문인식이나 금융 부문의 지급결제시스템과 국외전산시스템, 의료부문에 기반이 되는 의료정보화 및 의료영상전송시스템(PACS) 등 현대정보기술이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간리(SCM)·모바일·보안 등 실제 사업화될 가능성이 높은 솔루션 분야에 영업력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수익성 강화와 불안정한 시장 상황을 고려, 산업별 핵심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직접 발굴해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가는 수요 창출형 비즈니스를 추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개별적으로 추진해온 사업 부문간 연계성을 높임으로써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보다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시장 수요를 창출한다”는 것이 김 사장의 복안이다.
해외 SI영업도 현대정보기술이 가장 신경 쓰는 분야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 수년간의 해외 영업을 통해 국내 SI기술이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수출전략 산업으로서 SI산업을 도약시키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따라서 PACS 분야처럼 현대정보기술이 갖고 있는 핵심 기술력 가운데 해외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SI 수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해외사업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국내 특화기술업체는 물론 현지 유력 IT업체와의 제휴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사업 전략아래 회사 내부 기술력과 사업수행 능력을 세계가 인정할 수 있도록 CMM기반의 품질관리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2002년 국내 SI시장은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경제 환경의 개선을 크게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며 “이같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탈피하고자 일찍이 해외로 눈을 돌렸듯이 올해 역시 또 한번의 새로운 도전을 필요로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데이타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의 올해 사업 계획은 공공 분야 시장과 아웃소싱 그리고 해외사업 강화로 요약된다.
김광호 사장은 “기존 철강 분야 외에도 전자정부·사회간접자본(SOC) 등 공공 분야와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수출 등 해외사업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것이 올해의 기본 경영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공분야는 전자정부, 사이버시티, 보건복지, 국방, 지방자치단체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 대형 프로젝트가 주요 공략 대상이다. 공공기관 및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도 대폭 강화한다.
김 사장은 “포스데이타는 전세계가 주목한 포스코 PI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이미 300여명의 ERP 전문인력과 노하우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포스코의 제철소 생산분야 2기 PI 프로젝트는 물론 계열사 ERP 구축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SI사업에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의 지속적인 해외마케팅 활동으로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중국·일본 등 진출 국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외 SI사업 영역도 행정·공공·금융·지리정보시스템(GIS) 등으로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중국의 철강 분야는 물론이고 GIS·지능형빌딩시스템(IBS)·네트워크 시장도 주요 공략 대상이다. 효율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선진 IT업체와 제휴하고 현지 거점을 확보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김 사장은 “포스데이타는 지난해 중국 난징강철의 SI프로젝트 수행 등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험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지난 수년간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진행해온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올해부터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IT아웃소싱도 빼놓을 수 없는 주력 사업이다. 특히 포스코에 적용중인 서비스수준협약(SLA) 등 선진 아웃소싱 기법을 적용, 서비스의 차별화를 꾀하고 데이터센터를 통한 BRS(Business Recovery Service)사업도 추진한다.
김 사장은 “영국의 경우 정부의 매우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인 국세청 업무까지도 아웃소싱을 할 정도”라며 “기업이 한정된 경영자원을 핵심역량에 집중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아웃소싱 기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