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2:새해 청사진-국내기업편>LG그룹-LGCNS시스템

LGCNS시스템(대표 오해진)은 미국 EDS와의 합작관계를 청산하고 올해부터 독립 경영체제로 새출발한다. 따라서 독립 경영체제로 세계적인 시스템 솔루션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수립에 한창이다.

 하지만 금융 및 컨설팅과 IT아웃소싱 사업 강화를 통해 전체 사업 구조를 단순 SI에서 고부가가치 서비스형으로 전환하고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기본 사업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 아웃소싱의 경우 LGCNS는 이미 ISO9001과 TickIT, CMM, SPICE 등 세계적 수준의 품질관리 체계를 확보해 놓고 있다. 또 대법원·특허청 등 대규모 공공기관을 비롯해 금융·정보통신·유통·공공·제조 분야의 각종 정보시스템 구축 경험도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이다.

 금융분야의 경우 금융권 구조조정이나 시스템 전환 등으로 인해 이 분야 정보화 투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컨설팅에 기반한 종합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또 전자금융·아웃소싱·재난복구시스템 등을 비롯한 차별화된 솔루션의 개발 및 응용으로 고객의 호응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특히 오는 2005년까지 동종업계에서 기업가치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중장기 비전 및 목표 달성을 위해 전반적인 회사 경영 체질을 최정상 수준으로 바꾸는 기업혁신프로그램(ETP:Enterprise Transformation Program)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ETP 과제에는 컨설팅 및 비즈니스 역량 제고, 금융사업의 전략화, 경영 지원 및 관리 강화, 조직구조 재설계, 브랜드 인지도 향상, 협력업체 육성 및 관리, 통합 IT 조달 역량 강화, 해외시장 공략 등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한 회사 경영 전반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LGCNS는 독립 경영체체로 출범하는 올해를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기업인 CNS와의 합작 관계로 인해 SI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데 상당한 제약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LGCNS는 올해부터 중국·동남아·중동지역 SI 수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실제로 LGCNS는 지난해 중국과 필리핀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올해는 중동지역에도 합작사를 설립한다. 오는 2005년에는 전체 매출의 20%인 약 800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일 계획이다.

 당장 올 상반기내에 사우디아라비아 4대 그룹 중 하나인 알라쉬드 앤드 알 투나얀(Al-Rashed & Al Thunayan)그룹과의 합작법인이 출범한다. 캐나다에서도 도매업자들로부터 물품을 구매, 보관하고 이를 편의점에 배송하는 BPO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국내외 SI사업을 통해 LGCNS는 올해 전년(9500억원)대비 26% 늘어난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인터뷰/오해진 사장>

 “그동안 CNS사와의 성공적인 합작 관계를 통해 향후 세계적인 IT업체들과도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독자적인 시스템통합(SI) 분야 기술력을 이미 확보했다고 자신합니다.” LGCNS의 오해진 사장은 이번 독립 경영체제의 새로운 출발이 LGCNS가 세계적인 시스템 솔루션 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임을 확신했다.

 하지만 오 사장은 “LG와 EDS간 공식적인 합작관계는 종료됐으나 국내외 사업추진시 서로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그간 쌓아온 신뢰관계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LGCNS는 이번 합작관계 종료로 독자적인 해외진출이 가능해진 만큼 중국·동남아·중동 등 해외시장에 대한 보다 공격적인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오 사장도 “그동안 동남아·중국 등 해외시장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왔으며 베트남 등기부전산화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자체 기술력도 이미 입증받고 있다”고 강조하며 “향후 지속적인 해외 프로젝트 추진과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오 사장은 또한 “현재 진행중인 기업혁신프로그램(ETP)의 과제별 목표가 달성되면 회사의 전체 경영 체질도 세계 최정상 수준으로 바뀌어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