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대표 박운서 http://www.dacom.net)에게 지난 한해는 인터넷 중심 기업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한 의미있는 해였다. 또 창사이래 최대규모의 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경영전략 혁신이라는 과감한 전략을 구사한 다사다난한 해이기도 했다.
데이콤은 지난해 분사, 아웃소싱, 명예퇴직 등을 통해 1000여명의 인력을 축소하는 한편 텔레센터를 분사해 CICK를 설립하고, 빌링센터를 아웃소싱하는 등 사업 및 인력 구조조정을 실행했다. 아울러 비용 10% 절약이라는 CUT-10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비용절감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하고 있기도 하다.
데이터 통신사업자로 출발한 이후 다양한 사업분야로 그 영역을 넓혀가던 데이콤은 21세기 정보혁명이라 불리는 인터넷 시대에 발맞춰 지난 4월 국내 최고의 인터넷 네트워킹 및 솔루션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데이콤 경영혁신 및 비전’을 선포했다. 이후 미래 핵심사업으로 자리잡을 인터넷 네트워크, e비즈 솔루션 사업의 회사의 핵심역량을 집중하는데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데이콤은 특히 최근 초고속 무선인터넷서비스 AirLAN 시범서비스를 개시하고 데이콤 정보보호그룹 ‘데이콤 ISG’를 통한 통합보안서비스 등 미래의 데이콤 주력사업들을 선보이는 등 비전 실현을 위한 발걸음을 더욱 재촉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의 결과 지난해 3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을 내고 9월부터는 경상이익 흑자를 기록하는 등 2002년 흑자 실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 96년 70% 이상을 차지했던 전화 비중이 2001년 상반기 41%로 감소하고, 핵심사업인 인터넷사업의 비중이 대폭 증가(96년 10% → 2001년 상반기 38%)하는 등 매출 구조에도 일대 변화를 몰고 왔다.
이처럼 인터넷 중심 기업으로의 빠른 성장이 가능한 데는 데이콤이 운영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 KIDC가 뒷받침이 되었기 때문이다. 데이콤은 KIDC를 통해 인터넷서비스 백본망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단순히 콘텐츠를 통한 포탈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인터넷서비스와 차별화를 선언하고 있다.
앞으로도 데이콤은 인터넷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망을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인터넷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인터뷰> 박운서 부회장
―올해 경영중점 추진방향은.
▲지난해는 구조조정 및 수익성에 역점을 두었던 만큼 매출은 정체였으나 2002년에는 수익성에 기반을 둔 전략을 구사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을 약 20% 이상 끌어올리고 1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당사의 핵심사업인 인터넷데이타 부문과 e비즈 그리고 부가서비스 부문에 사업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화사업은 부가서비스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인터넷데이타사업은 메트로이더넷에 기반한 신규 수요 창출 및 고속화에 역점을 둘 방침입니다. 특히 e비즈니스사업은 정보보호 사업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향후 종합보안 솔루션사업자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장애와의 전쟁, 6시그마 운동 등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고객만족도 높이고, 타사업자와의 서비스 차별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데이콤은 올해 1조2000억원의 매출과 400억원 내외의 당기순이익 실현이라는 목표를 달성코자 합니다.
―올 한해 경기를 전망한다면.
올 세계경기는 1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세를 탈 것으로 봅니다. IMF에서는 한국이 주요 선진국 및 아시아 신흥공업국 가운데 가장 높은 3.2%의 경제성장률(세계경제성장률은 2.4%)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IT산업은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타면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보여 금년의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특히 무선데이터를 비롯한 이동통신산업은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정보통신산업 생산은 10%에 그칠 전망이며 내수는 2001년의 5%보다 높은 14%가 예상됩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