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3:새해 청사진-외국기업편>문화산업부문-EA

◆EA

 EA(Electric Arts)는 세계 최대 게임 배급사다.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시티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북미·아시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PC 게임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4월 결산 법인인 EA는 지난 회기때 전세계적으로 13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98년 10월 현지 법인으로 설립된 EA코리아(대표 아이린 추어)는 축구 게임인 피파 시리즈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등 연간 30여종의 PC 게임 타이틀을 선보여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왔다.

 이 회사의 아이린 추어 사장(37)은 “EA는 PC에서 게임 콘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면의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 배급하고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EA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 수준 높은 게임 타이틀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한국 시장에서는 PC게임뿐만 아니라 PS2 게임 타이틀도 공급할 계획이다. 운이 좋다면 EA코리아가 선보이는 X박스 게임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EA코리아는 지난해부터 온라인 게임과 콘솔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이미 지난해 9월 온라인 게임 사업을 전담할 EA닷컴(http://www.ea.com) 사업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미국 본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60여종에 이르는 온라인 게임 콘텐츠를 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이 부문의 사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EA코리아가 올해 새로 나설 사업중의 하나가 비디오 콘솔 게임이다. 이미 미국 본사 차원에서는 비디오콘솔 게임 타이틀 사업을 벌여 왔으나 한국에서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사업을 미뤄왔지만 내년초 일본 소니의 PS2 게임기 출시에 맞춰 미국 본사에서 개발, 배급한 타이틀을 선보일 계획이다. X박스용 게임 타이틀 역시 시장 여건만 조성된다면 즉시 선보일 수 있어 한국내에서 비디오 콘솔 타이틀의 최대 배급사로 자리잡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설명이다.

 “EA는 4월 결산 법인으로 올해 회계 마감까지는 몇개월이 남아있는데다가 시장 상황이 미묘해서 올해 매출을 가늠하기 힘든 상태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기준으로 볼 때 지난해 대비 약 50%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법인의 특성상 매출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이며 한국내에서 콘솔 게임 시장이 활기를 띤다면 최근 몇년동안의 평균 매출인 100억보다 2배 정도 많은 200억원대의 매출 달성도 기대된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