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2:새해 청사진-국내기업편>정보가전부문-삼테크

 

 “정보통신 시장의 핵심 아이템으로 꼽히는 반도체·무선통신·디스플레이 부문에 사세를 집중해 명실상부한 정보통신 전문 마케팅 기업으로서 자리를 확고히 다지겠습니다.”

 최근 국내 산업환경 변화의 대세에 맞춰 반도체 유통에서 IT 하드웨어 종합 솔루션 업체로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는 삼테크(대표 이찬경 http://www.samtek.co.kr)의 올해 목표이다.

 이 회사의 이찬경 사장은 “IT부문의 경기 부진으로 전반적으로 업계의 실적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에도 삼테크는 반도체와 LCD부문에서 소폭이지만 성장을 기록했다”며 “올해에는 이와 더불어 시장형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블루투스 등 정보통신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테크는 지난해 2887억원의 매출에 경상이익 79억원, 순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7.2% 늘어난 반면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2%·16.3%가 감소했다. 이는 컴퓨터 업종의 전반적인 침체로 인해 인텔 관련 사업부문과 PC 관련 사업부문의 매출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며 2000년의 영업외이익을 감안하면 경상이익은 오히려 5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인텔 및 PC 관련 매출비중은 다소 줄고 반도체·이동통신 분야는 매출비중이 소폭 증가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반도체 영업은 삼성전자나 SDI·페어차일드·UMC 등으로부터 공급받는 반도체 및 산업소재 관련 제품을 각 수요제품의 규격에 맞는 형태로 가공해 판매하는 기술마케팅 위주였다는 점이 과거와는 다른 점”이라며 “앞으로 벤처 인큐베이팅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정보통신 시장을 선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삼테크는 올해 크게 세가지 사업영역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 그중 하나는 지난해 가격 하락으로 채산성이 좋지 않았던 메모리 유통 부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고성능·초고속 기기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D램 산업은 컴퓨터용 메모리를 기본으로 포스트PC 및 디지털 기록매체로 급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회사는 기존 메모리 사업과 함께 비메모리 시장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정보통신 사업은 이미 관련 기술을 확보한 블루투스 모듈, 액세스포인트 등 개별 부품에서 칩·응용어플라이언스 등 사업전반으로 확대함으로써 올 상반기부터는 대형 사업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테크는 또 현재 시장점유율 63%를 차지하고 있는 LCD패널 공급사업의 경우 초소형 LCD 및 초대형·유기EL·스마트LCD 등의 영역으로 확대해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삼테크는 올해가 2005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비전2005’ 프로젝트를 본격적인 궤도에 올려놓는 해가 될 것으로 보고 기존 사업군 이외에 마케팅 기업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한계인 마진율 문제등을 해결할 수 있는 신사업군에 과감히 투자할 계획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