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
국내 대표적인 포털사이트 운영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은 지난해말 인터넷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온라인 우표제를 올해 정식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특히 대량메일에 한해 전송료를 부과하는 온라인우표제를 통해 자체적인 수익성 확보는 물론 범람하는 스팸메일을 줄이고 인터넷 메일문화를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이를 통해 개인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보장되고 날로 증가하는 e메일 마케팅 효과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온라인우표제를 실시하겠다고 하는 배경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회원보유와 함께 전체 가입자 대비 적극 사용자(월 1회 이상 사이트 방문자)가 75%에 달한다는 강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충성도 높은 회원을 기반으로 올해 모든 비즈니스를 ‘거래형 수익서비스’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콘텐츠·커뮤니티·전자상거래 등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상호 융합, 서비스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각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연동해 정보만 보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회원들이 실제 활발한 활동을 사이트 내에서 벌일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또 올해에는 오프라인 영역을 대폭 온라인으로 끌어들일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즉 영화티켓, 항공권 예약, 음반 구입 등을 다음 사이트에서 모두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회원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콘텐츠 전문화 전략을 세웠다. 이와 관련, 다음커뮤니케이션은 e메일과 커뮤니티를 제외한 총 50여가지의 서비스와 콘텐츠를 전문화하기 위해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해 8월 가수 겸 제작자인 박진영씨의 JYP엔터테인먼트에 지분 50%(35억원)를 투자해 뮤직콘텐츠 비즈니스에 진출한 것도 콘텐츠 전문화와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또 유선을 뛰어넘어 무선으로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휴대폰과 개인휴대단말기(PDA)기반의 무선인터넷과 새로운 플랫폼인 인스턴트메신저 등을 기존의 다음 서비스들과 연동시켜 이용자와의 접점을 보다 확대하는 등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인터뷰-이재웅 사장
―지난 한해에 대한 평가와 올해 전망을 한다면.
▲충성도가 높은 사용자를 기반으로 가치있는 트래픽으로 광고시장의 안정화 및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통해 수익화를 보여준 한해로 자체 평가하고 싶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어려웠다고 평가된 한해였지만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전자상거래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온라인광고 부문의 성장을 통해 지난 한해도 2000년에 비해 매출이 세 배 성장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내실있는 경영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은.
▲올해는 △각 서비스의 버티컬화 △다양해지는 플랫폼에 맞는 서비스 구현 △다양한 프리미엄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만족을 도모하고 마케팅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기본적으로 로그인 기반의 서비스로 이뤄져 있으므로 정확한 타기팅과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기조를 유지하고 더욱 알찬 전략을 개발한다면 올 한해도 고속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럴 기반은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본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위상변화에 대한 예측은.
▲올해도 PC기반의 인터넷 사용이 기반이 되겠지만 무선인터넷 망 개방에 따른 무선 인터넷 사용자 확대, 메신저 이용 보편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무선인터넷 시장에서도 1위의 자리를 지켜가고 있으며 인스턴트 메신저 역시 인지도나 사용률면에서 1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이를 더욱 확대하고 메신저나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새로운 광고모델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옥션
지난해는 B2C 업계가 전체적으로 급속한 신장세를 나타냄과 동시에 인터넷 경매 업계도 큰폭으로 성장했다. 단순한 개인간 거래뿐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거나 공동구매를 통해 경매의 한계를 벗어나려고 노력한 해였다. 결국 국내에서 인터넷경매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게 옥션 관계자들의 자평이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는 옥션(대표 이금룡 http://www.auction.co.kr)에 시장점유율을 한층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옥션은 올해 타 인터넷 업체와의 제휴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회원수를 대폭 늘리고 거래규모도 크게 확대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내 제일의 경매업체는 물론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업체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판매자와 구매자층을 동시에 육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선 판매자 육성 전략으로 중소기업·영세상인·소호사업자 등을 파워셀러로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매월 정기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함으로써 신규 판매자들에게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이해를 높이는 한편, 성공 판매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내부조직도 강화한다는 것이다. 결국 농수산물과 같은 1차산업 상품에서부터 PC나 가전제품에 이르는 두터운 판매자층을 확보함으로써 구매자들에게 제품 선택의 폭을 넓혀 매출 및 수익확대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판매자층 확대와 함께 충성도 높은 구매자층의 저변을 넓히는 것도 옥션 전략의 중요한 부분이다. 이미 구축된 고객관계관리(eCRM)시스템을 토대로 개인별 구매패턴과 취향을 분석, 적정구매상품을 자동 선별해주는 추천서비스를 제공해 비활동고객을 활성화하고 구매자의 재구매율을 촉진시킨다는 게 전략의 핵심. 또 양 중심의 회원확보를 지양하는 대신 실구매 비율이 높은 회원을 확보함으로써 지속적인 매출확대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실명확인된 회원만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실시간 실명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판매자와 구매자가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회원 스스로도 신뢰를 기반으로 자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건전화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결론적으로 옥션은 2002년, 옥션사이트를 통한 e마켓플레이스 확대에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시키고 보다 선진화된 사업전략과 차원높은 고객만족 서비스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전자상거래 업체로서의 위상 강화에 전력투구한다는 방침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인터뷰-이금룡 사장
―옥션이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과 원동력은.
▲국내 최초로 네티즌에게 인터넷 경매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회사의 모든 정책을 고객지향에 맞췄다. 옥션은 모든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경매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저인터페이스(UI)를 고려한 사이트 개발 및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차별화된 고객지원을 제공해왔다.
―옥션 수익모델의 장점은.
▲옥션의 수익모델은 수수료 수입이 주요 수익 원천이 되는 모델로 상품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수익구조를 갖췄다는 점이다. 또한 일정 규모의 경매물량이 확보되면 비용증가가 정체되고 이윤이 급증하며 구매에 의한 손실 위험이 없고 재고위험 및 물류비용도 없어 유리하다.
―내년도 옥션의 사업전망은.
▲2001년 전자상거래 분야가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고 하지만 아직 초기성장 단계에 있다. 올해에는 인터넷을 통한 구매문화가 지난해보다 더욱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시장규모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 옥션은 이같은 대내외적 환경에 힘입어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옥션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
▲옥션은 진입장벽 없이 개인이나 기업이든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하게 상거래를 할 수 있는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옥션은 경매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사용자 편의를 도모하는 한편 실시간 실명인증제도 등 안전하고 건전한 상거래문화의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제도 및 정책을 마련, 불량거래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