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3:새해 청사진-외국기업편>산전부문-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코리아

올해로 창립 13주년을 맞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코리아(AMK·대표 이영일)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장비회사인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의 한국법인이다. AMK의 본사는 충남 천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속한 고객지원을 위해 수원, 이천, 청주, 부천 등에 고객지원센터를 두고 있다.

 이 회사가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제품은 플라즈마 에칭, CVD(Chemical Vapor Deposition), PVD(Physical Vapor Deposition),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RTP(Rapid Thermal Processing), 이온주입, 계측, 검사 등 전공정 핵심장비와 반도체 공정자동화를 위한 솔루션 등이다.

 AMK의 이영일 사장은 지난해 반도체 경기악화에 따른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투자축소 및 지연으로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실적을 올렸으나 올해는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는 등 시장환경이 안정되고 있어 더 이상의 매출감소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지만 1분기 앞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요즘 반도체산업의 조류를 고려해 경영계획 수립에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 사장은 △고객 가까이에서(close to the customer) △상호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mutual trust and respect) △세계수준의 성과(world-class performance)를 내도록 최선을 다해 고객을 돕는다는 경영철학으로 2002년을 열 계획이다.

 전공정장비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술부가제품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AMK는 올 한해 동안 선진개념 장비보급에 주력할 방침이다. LPCVD 공정에서 향후 퍼니스를 대체할 획기적인 방안인 매엽식 웨이퍼 처리솔루션 등 기술력, 양산적용성, 생산성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도 시장이 미성숙돼 알려지지 않은 장비들을 소자업체에 적극 보급, 상호 이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본사의 글로벌 소싱(global sourcing)정책을 토대로 우수 업체를 발굴해 해외판로를 개척해주는 등 한국 부품산업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영일 사장은 “이미 한국씰마스타를 비롯한 5개 국내 부품업체를 발굴, 품질인증을 통해 미국 본사 및 해외공장에 수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올해는 더 많은 부품회사들을 발굴해 세계시장에서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경우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가격경쟁력이 있는 양질의 부품확보가 가능해 반도체 제조업체에 원가절감의 혜택을 되돌려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부품업체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게 돼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이 사장은 믿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