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대표 정형문 http://www.emc2.co.kr)는 올해 전년 대비 20% 정도의 성장 목표를 정했다.
이 회사는 목표 달성을 위해 4개 핵심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SAN과 NAS 등 네트워크 스토리지사업에 대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 1위에 올라 있는 만큼 최고의 솔루션과 기술지원능력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특히 대부분의 대형 고객들이 SAN과 NAS를 통합한 스토리지 환경을 구축하길 원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종합적인 스토리지 솔루션 제공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9·11 미국 테러사건 이후 IT업계 최대 화두로 부각된 재해복구 솔루션사업도 올해 한국EMC가 주력하는 분야 중 하나다. 이미 자사의 재해복구 솔루션인 ‘SRDF’를 24개 기업에 공급한 바 있는 한국EMC는 고객지원과 상담을 위한 ‘재해복구시스템 전담팀/헬프데스크’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막대한 비용과 구축작업의 복잡성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각종 심포지엄 및 세미나 등을 통해 재난복구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EMC는 소프트웨어사업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사업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0년 20%에서 지난해에는 25%로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한국EMC의 소프트웨어사업은 이기종 환경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개방형 관리 소프트웨어부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해 발표한 자동화 스토리지 전략인 ‘오토IS(Information Storage)’를 바탕으로 스토리지 미들웨어인 ‘와이드스카이’, 이기종 환경의 개방형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인 ‘ECC/오픈에디션’ ‘ECC 리플리케이션매니저’ ‘ECC 스토리지스코프’ 등에 대한 영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EMC는 소프트웨어사업과 함께 통합스토리지솔루션 제공을 위한 컨설팅서비스사업에 대한 지원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최근 스토리지가 정보 인프라의 핵심으로 자리잡으면서 네트워크 스토리지·재해복구시스템·스토리지 통합 등 스토리지 솔루션 공급에도 IT 인프라 차원의 종합적인 시각과 접근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한 전문컨설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서도 스토리지 컨설팅 서비스가 하나의 ‘상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에 컨설팅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벌일 계획이다.
이밖에 상반기 내 각종 테스트를 지원할 수 있는 솔루션센터를 설립하고 한국 지사의 권한을 강화하는 ‘한국화 전략’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사장(정형문) 인터뷰>
―지난해 사업을 평가한다면.
▲2001년의 가장 큰 성과는 한국EMC가 새롭게 도약하고 시장을 재편할 수 있는 밑거름을 다졌다는 것이다. 매출액은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전년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나 향후 스토리지업계의 주도권을 좌우할 소프트웨어와 컨설팅서비스부문이 크게 성장한 것은 고무할 만하다.
―올해 주력사업은 무엇인가.
▲네트워크 스토리지·재해복구 솔루션·개방형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컨설팅서비스사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마케팅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관련 조직을 강화해 국내 스토리지 시장을 공략할 것이다. 특히 스토리지 컨설팅서비스는 올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가장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올해 국내 IT시장을 전망한다면.
▲대부분의 국내 기업이 올해 신규 투자를 가능한 한 억제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분석기관들은 국내 IT시장의 성장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특히 스토리지 시장은 올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IMT2000서비스 개시, m커머스 시장의 급성장, 월드컵을 계기로 더욱 확산될 디지털방송과 콘텐츠산업 등으로 인해 스토리지 시장은 또 한번의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IT시장에 대한 투자 계획은.
▲지난해 5월 마이클 룻거스 회장 방문 이후 국내 투자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그 첫번째로 오는 5월 완공을 목표로 솔루션센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각종 상호운용성 및 벤치마크 테스트와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는 솔루션센터가 건립되면 국내 현실에 적합한 각종 고객지원이 가능할 것이다. 이밖에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국내 투자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위해 본사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