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A(대표 토비 와이스)는 지난해 시장침체로 매출면에서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브랜드 인지도나 기업이미지 등 마케팅 측면에서는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시장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더욱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CA의 매출이나 비즈니스 성과가 상당히 좋습니다. 지난해부터 라이선스 계약방법 등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면서 수익구조는 더 좋아졌습니다. 뿐만아니라 1000여개에 이르는 제품군을 4개 브랜드로 통합하고 브라이트스토어, 클레버패스 등의 신규 전략 브랜드가 출시되는 등 올 시장에는 더욱 많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한국CA 사령탑을 맡고 있는 토비 와이스 사장은 특히 지난해부터 적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객들로부터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전체 프로젝트가 700만달러 프로젝트라고 하면 이전에는 장기계약을 유도했지만 최근에는 전체 계약기간을 3년이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장기계약은 공급업체 입장에서야 매출 안정화를 꾀할 수 있어 좋을지 모르지만 고객들의 선택폭을 제한한다는 맹점이 있다는 것이다.
CA는 올해 리눅스, 모바일 등 범용적인 이슈와 함께 3가지 비즈니스에 초첨을 맞출 계획이다. 우선 이미 갖고 있는 정보시스템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주목해 전산자원 관리를 극대화하는 솔루션 비즈니스에 주력할 방침이며 스토리지 관리·재해복구·데이터 가용성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e트러스트 제품군을 중심으로 한 보안시장에도 더욱 공격적인 영업을 진행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조심스럽긴 하지만 올해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IT예산이 크게 늘어나기는 힘들겠지만 오히려 투자대비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IT관리 부문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1∼2년전에 스토리지 하드웨어 자원을 구매하는데 많은 투자를 해왔다면 올해부터는 이 같은 스토리지 자원활용을 극대화하는데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CA가 본사 차원에서 진행해온 벤처투자도 올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NCA, 라이거시스템즈, 온라인패스에 이어 지난해 MSP원을 국내 대기업과 합작해 설립했으며 올해도 CA의 인프라 기술과 제품을 기반으로 유망한 분야가 있다면 조인트벤처 설립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또 한가지 해야할 것은 CA가 어떤 회사라는 것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주는 것입니다. CA는 알지만 CA가 뭐하는 기업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는 사람이 많거든요. 오라클하면 DB, SAP하면 ERP를 떠올리지만 CA하면 뚜렷하게 떠오르는 것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보안분야 1위, 전사시스템관리 1위, 스토리지관리 2위, 포털 솔루션 1위 등 각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CA 비즈니스를 잘 이해시킬 수 있도록 역점을 두겠습니다.”
토비 와이스 사장은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이제까지 진행해온 이산가족찾기, 미아찾기, 사랑의 집짓기 등 봉사활동도 지속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데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