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로나 질적으로나 SAP코리아를 살찌우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항상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SAP코리아임을 인식시킬 계획이죠.”
전사적자원관리(ERP) 기반의 e비즈니스 회사인 SAP코리아 최승억 사장. 그는 올해 공격적인 영업으로 전년보다 30% 이상 성장한 1300억원을 달성, e비즈니스 시장을 리드하는 업체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야심을 내비쳤다.
지난해 한국마사회·KBS한국방송공사·롯데쇼핑·LG유통·삼성생명·한국수력원자력 등 내로라하는 기관에 ERP를 공급, ‘ERP 맹주’로서 면모를 갖춘 SAP코리아는 올해는 고객관계관리(CRM)·공급망관리(SCM)·제품일정관리(PLM)·익스체인지·기업정보포털(EIP) 등 ERP 확장솔루션에 대해서도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는 본사 차원에서도 야심리에 추진하는 글로벌 전략적 영역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도 CRM, SCM은 SAP코리아가 총력을 기울여 나갈 분야다. 삼성전자·LG화학·제일제당에 CRM을 공급, 자신감도 붙었다. 작년 30명 규모의 전담팀을 구성한 SAP코리아는 올해도 인원을 지속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그간 경기침체로 SCM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했으나 점차 SCM 도입에 따른 투자대비효과(ROI)가 나오고 있고, 제조업종에서도 전산투자 조짐이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SAP코리아의 전망. SCM 관련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역시 컨설팅 인력을 대폭 보강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최승억 사장은 “확장 ERP의 핵심은 통합성과 유연성”이라고 지적하고 “SAP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입증된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최 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SAP의 우수성을 설득해 나갈 계획”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특히 SAP코리아는 정부·공공기관을 비롯, 자동차·금융·의료·중공업 부문으로 산업군을 확대하여 다양한 신규고객 발굴에도 주력할 계획을 갖고 있다.
고객 서비스 강화도 빼놓을 수 없다. 고객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하기 위해 ‘프로액티브 커스토머 케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SAP코리아는 여기서 한 단계 나아가 다양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프로액티브 커스토머 케어는 계약을 체결한 즉시 서비스 지원인력을 투입, 고객의 이슈와 문제를 원하는 시간내 해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문제에 대응하는 것이다.
특히 SAP코리아는 9·11 테러와 같은 다양한 변수 때문에 경기전망을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보고 시나리오 경영기법에 따라 유연한 경영체계를 가져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SAP코리아는 단기전·중장기전·확전시 등 3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각 상황에 맞는 경영기법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