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대표 최준근 http://www.hp.co.kr)는 올해 본격적인 e서비스를 구현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비록 올해 IT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인터넷을 근간으로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및 각 사의 핵심 역량 개발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HP는 ‘올웨이스-온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Always-On internet infrastructure)’나 ‘인포메이션 어플라이언스’ 전략을 근간으로 한 e서비스와 ‘토털 디지털 이미징 솔루션’이라는 전략을 바탕으로 e라이프를 구현하는 작업을 구체화하는데 힘쓸 방침이다.
먼저 인터넷비즈니스의 핵심은 고객들의 요구에 대해 항상 가용성있는 IT자원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보고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유닉스서버, 스토리지, 서비스, 소프트웨어를 축으로 솔루션비즈니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스템 컨설리데이션 지원을 위한 내부 프로젝트팀을 구성, 컨설팅에서 구축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또한 ‘XP512’와 ‘VA시리즈’ 등의 스토리지 제품군과 ‘샌링크’, ‘iSCSI’ 등 최신 가상화 솔루션을 바탕으로 IT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재해복구 솔루션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국HP는 이와 함께 컨설팅 및 아웃소싱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IT가 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도구 차원을 넘어서 비즈니스 그 자체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고객들의 기존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부문의 사업 강화를 위해 국내외 인적자원들의 원활한 교류 및 국내 인적자원의 확충, 글로벌 지적재산의 활용, 주요 솔루션 파트너들과의 협력 강화 등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스마트 오피스(smart office)’라는 주제 아래 인터넷 확산에 따른 기업 환경 변화에도 대응하고 있다.
공간절약 및 손쉬운 지원관리를 갖춘 ePC와 단순한 인쇄개념의 프린팅에서 벗어나 ‘e프린팅’을 추구할 수 있는 각종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HP는 일반 가정의 e라이프를 구현하기 위한 디지털 이미징 솔루션 사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크게 컴퓨팅,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를 축으로 하여 홈PC, 프린터, 스캐너, 복합기, 디지털카메라, PDA 등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DVD RW 등에 덧붙여 e라이프를 구현하기 위한 솔루션을 보강하는데도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사장(최준근)인터뷰>
―지난해 사업을 평가한다면.
▲국내 순수 매출 1조원과 미국 직수출을 통한 매출 4000억∼5000억원 등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경제 환경에서 e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다.
―올해 주력 사업은 무엇인가.
▲e서비스를 구현하는데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인터넷 인프라 구축을 위한 솔루션, 컨설팅·아웃소싱, 인터넷 비즈니스 환경 구축, 디지털 이미징 솔루션 사업을 집중적으로 강화할 것이다.
―올해 국내 IT시장을 전망한다면.
▲최근의 소비자 경기지수나 반도체 및 자동차 분야의 선전은 국내 IT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아직 불투명한 상태여서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공공 부문의 집중적인 투자와 선거, 월드컵 등으로 인해 다른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본다.
―컴팩과의 합병 후를 전망한다면.
▲합병작업은 본사에서 진행하고 있으므로 한국에서는 현재의 시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합병 완료 전까지 컴팩은 여전히 경쟁자 중의 하나며 6개월 단위로 작성하고 있는 사업계획에 컴팩 합병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합병은 외부 변수일뿐 한국HP는 이와 상관없이 기존 전략에 따른 길을 갈 것이다.
―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계획은.
▲직접투자는 지난해 SK텔레콤과 진행한 공동 투자 펀드를 통해 이뤄지며 간접투자는 국내외 벤처캐피털 및 인큐베이션업체들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것이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MS, CPN 등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KIVI’ 2차펀드를 통해서도 지원할 것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