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3:새해 청사진-외국기업편>정보가전부문-필립스전자

 ‘Let`s Make Things Better.’

 고객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슬로건으로 필립스전자(대표 신박제)는 올해도 시장에서 항상 고객이 첫번째로 선택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을 모든 경영의 기본원칙으로 세우고 있다.

 국내에서 브랜드 선호도가 높다는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제품력과 디자인, 기술 개발 능력, 뛰어난 고객서비스, 영업 마케팅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도 필립스전자는 이 같은 브랜드 파워에 입각해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필립스전자의 경영전략은 크게 제품 포트폴리오, 마케팅 및 세일즈, 고객서비스 세 부분으로 나뉜다.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반도체·전자부품·의료장비 같은 전문분야는 단순히 제품과 시스템만 판매하는 것을 넘어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기술개발 지원, 정보제공과 같은 고객서비스 활동을 통해 고객의 수요를 미리 파악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는 고객의 수요 창출 단계에서부터 고객을 위한 영업활동이 시작됨을 의미하는데 앞으로 이를 더욱 강화해 회사와 고객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전략이다.

 필립스의 대표적인 품목인 소비가전부문에서는 면도기·다리미·진공청소기 같은 소형가전은 제품의 모델을 다양화하고, 지난해 출시된 음파전동칫솔 쏘니케어 같은 첨단제품도 적극적으로 도입해 포트폴리오를 갖출 계획이다.

 국내 디지털방송 시작으로 디지털AV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첨단화될 것으로 전망, 오디오·비디오 가전 분야에 첨단 디지털TV 같은 디지털가전을 대폭 강화한 제품라인업을 구성할 예정이다.

 일반소비자제품이 다부분인 조명사업에서는 친환경적인 절전형 그린램프를 적극적으로 시장에 보급하고, 월드컵 경기장 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 세일즈도 강화할 계획이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개별 제품의 브랜드는 물론 총체적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통합브랜드매니지먼트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FIFA월드컵 공식후원사로서 기존 마케팅 프로그램에 월드컵 마케팅 프로그램을 접목해 브랜드 인지도 및 선호도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기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서비스체계에 대한 대폭적인 수정도 가해진다. 기존 고객서비스의 인프라시스템을 이용, 고객과의 직접소통 채널을 더욱 강화해 현재 운영 중인 고객상담센터를 더욱 체계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기적·비정기적 커뮤니케이션을 늘리고 고장제품의 사후관리 차원을 넘어 고객의 요구와 정보를 미리 제공함과 동시에 고객의 요구사항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각종 기법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필립스전자 대표이사 사장 신박제

 ―지난 한해 필립스전자의 국내 활동을 평가한다면.

 ▲지난해는 미국 IT·컴퓨터 분야의 경기침체와 맞물려 전세계 경기침체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친 해였다. 그만큼 국내 전자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이에 따라 필립스 매출도 2000년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필립스도 경기 전반의 흐름에 따라 국내 영업실적은 다소 불만족스러웠지만 DVD+RW와 같은 첨단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소개할 수 있는 해이기도 했다.

 ―내년도 필립스전자의 성장을 어느 정도까지 기대하나.

 ▲기업의 영업활동은 거시지표와 무관하지 않은 만큼 내년 GDP 성장을 예측해보게 되는데 올해보다 특별히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신기술·신제품과 고객서비스로 도전해볼 생각이다. 1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한다.

 ―내년도 주력제품에는 어떤 것이 있나.

 ▲일반 소비가전 분야에서는 디지털방송이 시작되는 만큼 첨단 디지털AV제품으로 도전하고, 전통적인 소형가전 분야에서는 모델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쏘니케어 전동칫솔 같은 신기술 첨단제품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반도체·의료장비 분야에도 고객을 위한 기술지원과 고객서비스를 강화해 동반성장하는 협력체제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올해 국내 가전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나.

 ▲국내 가전시장의 규모는 크게 변하지 않겠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내년에는 디지털방송이 시작되는 만큼 첨단 디지털TV나 세트톱박스 같은 디지털AV제품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월드컵을 계기로 방송장비나 AV가전의 인프라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일정수준의 소비 진작도 기대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