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출 1년만에 국내 디지털캠코더 시장판도를 바꾼 JVC코리아(사장 이데구치 요시오)는 올해 월드컵을 기회로 국내 AV가전시장의 메이저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2000년 10월 한국에 진출한 JVC코리아는 진출 1년만에 기존에 비해 약 다섯배의 매출증가를 이뤄낸 업체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데구치 요시오 사장은 “2002년 3월 31일 회계연도 결산을 앞두고 있는 JVC코리아는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월드컵 특수, 디지털방송 등 호기가 맞물린 때문으로 지난해 대비 20% 이상 성장한 수치”라고 말했다.
올해 JVC코리아가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단연 디지털캠코더다. 디지털캠코더의 경우 한국 법인 설립 당시 미미했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상반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소니·파나소닉과 함께 디지털캠코더시장 선두그룹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월드컵 특수를 맞는 내년에는 신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디지털캠코더부문 메이저업체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니오디오의 경우도 마찬가지. JVC코리아는 지난 한해동안 10여종의 다양한 오디오 모델을 출시하는 등 라인업 구축에 힘써 왔으며, 파라파라댄스경연대회·MBC강변가요제 등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각종 행사 후원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이에 힘입어 JVC코리아의 미니오디오는 독특한 디자인과 음질로 국내 젊은층과 여성층으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JVC코리아는 디지털캠코더와 마찬가지로 여성을 중심으로 신세대층에 특히 인기를 얻고 있는 미니오디오 역시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중대형사이즈의 PDP TV와 고화질 디지털TV 등도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이데구치 요시오 사장은 “JVC코리아는 SD급 디지털TV 29·34인치를 비롯해 SD급 프로젝션TV 52인치를 올초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며 상반기안에는 HD급 PDP TV를 들여와 본격적으로 국내 디지털TV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JVC코리아의 공격적인 마케팅 배경에는 바로 월드컵이 있다. JVC코리아는 2002년 월드컵 공식후원사로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의 정착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VC코리아는 지난해 주력했던 월드컵 한국예선전 티켓 프로모션 외에 월드컵 관련 프로모션을 올해 진행할 예정이며 야후코리아 등 월드컵 파트너사들과의 다양한 공동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JVC 본사의 월드컵 추진팀과 같이 경기장내 방송용TV 설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데구치 요시오 사장은 “JVC코리아가 국내에서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멀다”며 “월드컵을 계기로 JVC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이를 통해 국내시장에 AV전문메이커로 안착하는 해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