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올림푸스한국(사장 방일석)은 한국시장 진출 1년만에 국내 디지털카메라부문 시장점유율 25%로 1위를 차지할 만큼 무서운 성장세를 구가했던 업체다. 다양한 제품군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힘으로써 디지털카메라시장을 확대하고 원활한 물량공급 및 ‘본사-대리점-소매점-고객’의 투명한 유통구조를 확립한 덕택이었다.
올림푸스는 올해도 이같은 성장세를 지속해 국내 디지털카메라시장의 선두주자로의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올림푸스는 디지털카메라 40만대, 필름카메라 60만대의 국내시장에서 MS 25%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국내 디지털카메라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겠다는 의미다.
올림푸스는 올해 권장소비자가격제를 도입,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이원화된 유통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이 가격 및 제품특성 등을 공유, 제품의 신뢰도를 구축하고 전용 CS센터를 늘려 대고객서비스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TV와 신문매체를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과 철저한 시장분석을 바탕으로 한 유통망 구축으로 한국기업으로 정착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림푸스가 자랑하는 제품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신제품도 대거 내놓을 예정이다.
방일석 사장은 “고화소제품을 선두로 해 첨단 광학기술의 우위를 확보하고 같은 화소대에서도 줌·촬영모드·디자인 등에서 다양한 고성능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특히 콤팩트 & 파워풀의 이미지를 계속 강화해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입가전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편견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익을 중시하는 현대의 한국 소비자에게 제품의 성능과 서비스에서 충분한 만족을 제공한다면 국적보다 브랜드가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푸스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보다 렌즈기술에 바탕을 둔 고화소·고성능 제품을 구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카메라부문에서 급성장하는 한국시장에서 디지털카메라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또 기업 내부적으로는 적은 인원의 슬림한 조직으로 효율적인 기업을 운영, 신속한 의사 결정과 진행 등 시대에 발빠른 움직임도 장점이다.
“올해 디지털 컨버전스를 바탕으로 한 디지털영상산업의 발달로 디지털카메라를 비롯한 이미지기능을 내장한 각종 가전기기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림푸스는 80년간 쌓아온 광학기술을 바탕으로 제품력을 인정받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 올해의 가장 큰 사업목표가 될 것”이라고 방 사장은 설명했다.
올림푸스가 내다보는 올해 국내 디지털카메라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두배 정도로 성장한 규모다.
올림푸스는 업계의 출혈경쟁이 우려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정면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