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전자(대표 이기철)는 2002년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올해를 샤프전자가 종합가전회사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이기철 사장은 “올해안에 신규아이템으로 40인치의 액정TV를 도입하고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터넷사용자를 대상으로 PDA와 휴대형 전화기, 디지털 비디오·DVD 등을 도입, 종합가전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샤프전자는 어려운 경제여건속에서도 전년 대비 30%의 매출증가를 이룩했으며 올해도 이같은 기세를 이어가 매출액 기준으로 850억∼900억원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특히 PDP·홈시어터시스템·LCD TV·캠코더 등 AV 관련 제품군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올 매출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경쟁업체에 비해 서둘러 멀티미디어분야에 관심을 가져온 샤프전자는 지난 89년 세계 최고 LCD기술의 액정프로젝터, 97년은 고급 프레젠테이션 장비인 13.8인치 TFT액정모니터, 디지털카메라를 소개한 바 있다. 또 99년에는 세계 최소형·최경량 캠코더를 비롯, 초슬림형 노트북PC, LCD TV 등을 내놓는 등 멀티미디어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왔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줌 마이크를 탑재한 캠코더, MD·오디오를 비롯해 순수원음을 재생하는 1-BIT 오디오를 출시해 시장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이 사장은 “일반인이 생각하는 샤프의 이미지는 전자계산기·전자수첩·전자사전을 판매하던 회사”라며 “이같은 기존 이미지를 바꿔 새로운 종합가전회사라는 이미지를 고객에게 어떻게 심느냐가 올해 최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종합가전메이커로 발돋움하기 위해 샤프전자는 다각적인 전략을 수립해 놓은 상태다.
먼저 국내에서 이미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전자수첩·사전 선두업체로서 저가·소형의 음성기능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해 시장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초 미국식 발음 트루보이스(TruVoice)를 탑재하고 사전을 통째로 수록한 전자사전은 현재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으며 앞으로도 부가기능을 추가해 시장점유율 선두를 지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액정프로젝터는 고급기종인 3000안시(ANSI)급 액정프로젝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 200만원대의 저가형 제품을 주력으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캠코더는 올해도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모든 채널의 마케팅을 집중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존 대리점 판매뿐만 아니라 하이마트·마그넷 등 양판점을 통한 유통망을 강화하고 날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TV홈쇼핑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 사장은 “캠코더시장은 향후 큰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어 샤프전자로서는 합자 이후 가장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도 계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