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들,채널 개편 작업 가속화

 프로그램공급업자(PP)들이 내년 케이블TV방송국(SO)과의 개별계약을 앞두고 대대적인 프로그램 개편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KS·CTN·이채널 등 PP들은 최근 개편추진 전담조직을 구성하거나 신규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부심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내년부터 PP·SO간 개별계약이 추진됨에 따라 기존 프로그램으로는 SO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여성·다큐멘터리·증권 등 장르가 중복되는 채널들은 타 채널과의 차별화나 시청률 확대를 위해 내년 초까지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매일경제TV(대표 장대환)는 새로운 케이블TV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키 위해 전정만 MBM 전무를 위원장으로 한 ‘MKS개편추진위원회’를 구성, 전면적인 채널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매일경제TV는 증권 휴장일인 29일부터 총 80여개 SO에 대한 방송 송출을 당분간 중단할 방침이다.

 전정만 위원장은 “현재 구체적인 전환 방향 및 방송 중단 기간 등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채널 성격의 전면적인 교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며 “수익구조가 탄탄한 채널로의 변신을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채널 CTN(대표 김지호)도 내년 1월부터 그동안 편성하지 않았던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로 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이에 따라 CTN은 최근 BBC·NHK 등과 인형극·바둑·수사물 등 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수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도 대중적인 휴먼 다큐멘터리를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다.

 CTN의 김지호 사장은 “채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통 다큐 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 전문채널인 이채널(대표 이호진)도 내년 1월부터 ‘디지털라이프스타일’ 채널로 채널 성격을 바꾸고 BBC 등의 엔터테인먼트물을 대거 신설할 예정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