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3:새해 청사진-외국기업편>IT부문-한국후지쯔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 http://www.fujitsu.co.kr)는 2001년을 손익중심 경영을 통해 질적 성장과 고수익을 실현하는 해로 삼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한국후지쯔는 SI사업·소프트웨어·서비스사업 등 신규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데 주력하고 경영측면에서도 효율성을 높이는데 힘쓴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대부분의 IT업체가 강화하고 있는 SI사업을 위해 자사 플랫폼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에서 쌓은 인지도가 곧 시장에서의 경쟁력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또한 소프트웨어, 서비스 분야에서의 이익을 확대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인터스테이지’ 기반의 WAS 및 EAI 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XML·EJB 등 신기술에 대한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큰 성과를 거뒀던 제약업계의 영업솔루션 부문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서비스사업 측면에서는 서비스 사업부를 단일화하고 체계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인프라케어(InfraCare)’를 중심으로 서비스사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인프라케어는 후지쯔가 본사차원에서 전세계적으로 벌이고 있는 IT서비스 사업으로 기존의 단편적인 서비스에서 벗어나 시스템 도입, 기획에서 구축, 운용에 이르는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한국후지쯔가 이러한 인프라케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즉, 지금까지는 하드웨어의 성능·가격 등이 시스템구매 과정에서 주된 요소였으나 최근 각 하드웨어업체의 제품 가격 및 성능이 평준화되면서 결국 시스템의 도입·구축·운용·유지 등의 제반 서비스가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결국 인프라케어를 향후 서버 마케팅전략의 핵심으로 설정하고 서비스 부문에 사업의 포커스를 둘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이 부문의 지원을 위해 서비스 전담사업부를 확충하고 150여명의 전문 엔지니어를 보강한 바 있으며 올해도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후지쯔는 신규사업 진출도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 네트워크 및 통신사업은 물론 ASP·ISP 등 차세대 핵심사업에 대한 준비도 치밀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 회사는 경영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마이크로 경영’을 통한 리스크 관리에 힘쓰고 현장 중시 경영을 펼쳐 효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지난해는 특히 본사차원에서 구조조정 및 일부 사업부 개편이 있었던 만큼 새로운 각오로 새해 사업을 벌여나간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사업을 평가한다면.

 ▲지난해는 전년에 비해 25% 정도 성장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조금 못미친 18% 성장한 4200억원 가량의 매출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부진한 것을 감안하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어느 부문에 점수를 줄 수 있나.

 ▲서비스와 솔루션사업으로 방향을 튼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하드웨어 부문은 가격경쟁이 워낙 치열해 수익성 사업으로서의 매력은 감소되고 있다. 또 한국후지쯔가 IT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대로 낮은 것도 경기의 부침에 상관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다. 물론 모든 직원이 팀을 중심으로 열심히 뛰어준 결과다.

 ―지난해 특히 내세울 만한 성과라면.

 ▲지방영업의 활성화를 들 수 있다. 대구·대전·광주 등 지방 대도시의 영업이 순조롭게 상승세를 탔다. 그동안 주요 7대 지방도시의 경우 실적이 미흡했는데 지난해는 성공적으로 지방상권을 파고들었다는 평가다.

 ―올해 주력사업은.

 ▲솔루션·서비스·컨설팅 등 토털솔루션 공급사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올해 관심의 대상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토리지 부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각 기업의 데이터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재해복구센터 구축붐도 러시를 이룰 것으로 예상돼 스토리지부문 사업이 크게 유망할 것으로 본다. 이는 특히 한국후지쯔가 토털매니지먼트 사업으로 추진하는 ‘인프라케어서비스’ 사업과도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큰 성과가 주목된다.

 ―올해 IT경기는 어떨 것으로 보나.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본다. 그러나 큰 폭의 성장을 예측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IT경기가 좋아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후지쯔는 부문별 사업을 강화해 올해에도 10∼20% 가량 매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국후지쯔는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