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3:새해 청사진-외국기업편>정보통신부문-모토로라

모토로라코리아(대표 오인식 http://www.mot.co.kr)는 2001년 매출이 8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세계 IT경기 침체로 본사와 모토로라코리아가 모두 힘겨운 한 해를 보낸 것.

 특히 한국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점유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져 아날로그 이동통신시대부터 이어온 강자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기도 했다.

 따라서 2002년을 새로운 도전의 해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우선 모토로라코리아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의 유력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들에 뒤진 cdma2000 1x 기반의 컬러단말기 출시를 본격화한다.

 1월부터 6만5000색을 구현하는 단말기를 출시하는 한편 브랜드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 모토로라코리아는 2002년을 기점으로 한국에서 컬러단말기 시장이 완전하게 정착할 것으로 판단, 컬러 브랜드 마케팅에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한국의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시스템 분야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비동기식 IMT2000사업자인 SKIMT의 기지국 장비 개발 협력업체로 선정된 것.

 이를 계기로 모토로라코리아는 한국 IMT2000 사업자들의 서비스 일정에 맞춰 적기에 제품을 공급해나갈 방침이다.

 모토로라코리아에는 모토로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통신 기술의 세계 총본산인 디자인인센터(MKDC)가 있다. 이를 주축으로 한국내 이동전화단말기 개발조직간의 유기적 협력체제를 구축, 시장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사업부문별로 책임경영체제를 가동하는 한편 산업계와 학계에 대한 업무협조 지원체제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모토로라는 67년부터 한국에서 반도체 조립생산을 시작해 토착화한 기업이다. 반도체, 이동전화단말기, 무선통신시스템, 전자부품, 유선 네트워크 장비 등 폭넓은 분야에서 한국 사업체제를 갖췄다. 한국에 설치한 300여명 규모의 연구개발센터가 전세계 모토로라 연구개발 전진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그동안 모토로라코리아는 경부고속철도 무선통신시스템(LG), 개인휴대통신 시스템 설치 운용(KTF), 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 단말기 개발(세원텔레콤)사업을 지원했다. 특히 어필텔레콤, 팬택 등 한국의 중견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와 오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지분투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앞으로도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분야에서 한국 산업계와 협력해나갈 방침이다.

 모토로라의 경영 근본목표는 ‘총체적 고객만족’에 있다. 이는 다양하게 변하는 고객의 요구에 완벽하게 부응하는 자세를 뜻한다.

 모토로라코리아가 임오년(2002년)을 맞아 총체적 고객만족을 실현해 새로운 중흥기로 들어설 것인지 주목된다.

 

 ◇오인식 대표 일문일답

 ―올해 사업 주안점은.

 ▲시장의 요구를 앞서가는 기술을 도입해 제품에 적용하고, 고객에게 다가가는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다.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시키는 것도 과제다.

 -한국 휴대폰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복안은.

 ▲모토로라가 보유한 선진기술을 과감하게 도입하겠다. 앞선 기술을 조기에 한국시장에 도입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한국식 사후관리(AS)개념을 정착시켜 나가겠다. 한국의 새해 휴대폰 시장규모는 1300만대 규모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컬러폰 비율이 80%선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같은 경향에 비춰 한국 휴대폰 시장은 컬러시대 정착에 따른 고가격 구조를 형성할 것이다. 따라서 브랜드 파워 강화를 통한 소비자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게 시급한 과제다.

 우선 모토로라코리아는 1월에 6만5000색을 구현하는 컬러폰을 시장에 내놓는다. 이를 계기로 한국시장을 겨냥한 대대적인 브랜드 마케팅이 전개될 예정이다.

 ―한국 3세대 이동통신 장비사업에 대한 계획은.

 ▲모토로라의 앞선 통신장비 기술을 활용해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을 적기에 개발해 공급하겠다.

 ―모토로라는 팬택, 어필텔레콤 등에 투자했다. 한국기업에 대한 추가 투자계획이 있는지.

 ▲현재는 없다. 그러나 모토로라의 글로벌 전략에 합당한 투자기회가 생긴다면 추가 투자의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