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3:새해 청사진-외국기업편>정보통신부문-노키아

 핀란드 노키아(http://www.nokia.com)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의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다. 지난해 텔슨전자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이동전화단말기의 설계·디자인·생산위탁계약(ODM:Original Developement Manufacturing)을 맺고 한국시장에 의욕적으로 진출했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국노키아는 2002년을 한국시장 재도전의 해로 삼는다.

 세계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유지하는 노키아의 기술력, 제품 성능,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한국시장에 접목해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또한 한국시장에 대한 다양한 연구조사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여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한국노키아의 에로 라이티넨 사장은 “올해 목표는 한국시장에 더욱 깊숙히 자리잡는 것”이라며 “충분한 공급량을 확보하는 한편 사업자와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 한국 이동통신시장에서 더욱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노키아는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제품 관련 마케팅 뿐만 아니라 각종 자원봉사 및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부터 한국시장이 2세대 디지털 이동전화(IS95B) 시대를 지나 cdma2000 1x 기반의 컬러폰이 완전하게 정착될 것으로 판단, 상품기획을 컬러형으로 전환한다. 역시 제품 생산은 텔슨전자에 위탁하게 된다.

 텔슨전자와 노키아는 이미 cdma2000 1x 컬러폰 출시를 위한 기술 미팅을 시작, 내년 1분기중 신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텔슨전자가 생산한 노키아 브랜드 단말기의 해외진출 여부를 놓고 협의중이다.

 또한 한국노키아는 비동기식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사업자인 SKIMT의 교환기 및 기지국 분야 장비개발 협력업체로 선정돼 주목된다. 소비자형 상품인 이동전화단말기뿐만 아니라 통신기반시설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처, 한국 이동통신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라이티넨 사장은 “노키아는 한국의 장기적인 성장 파트너이고자 합니다”라고 강조한다.

 이같은 원칙은 노키아의 아태지역 총괄책임자인 나이젤 리치필드 수석 부사장을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다. 즉, 장기 파트너십을 통한 기업 현지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노키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21세기 주요 공략시장으로 설정하고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시장 진출을 강화하는 추세다.

 라이티넨 사장은 또 “노키아는 1984년 마산에 이동전화단말기 생산공장인 노키아tmc를 설립했으며 최근 누적 생산량이 1억대를 돌파했다”고 언급했다.

 실제 노키아tmc는 2001년 무역의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한 노키아는 지난 99년 3월 서울에 연구개발센터를 여는 등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