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영화제작사인 미 MGM이 국내 디지털 영상 전문업체인 스펙트럼디브이디(대표 박영삼)와 합작법인을 설립, 프로그램공급업(PP)에 진출한다.
양사는 최근 자본금 5억원의 합작법인인 ‘MGM-스펙트럼’의 설립 절차를 마치고 방송위원회로부터 PP 등록을 받아 내년초 디지털 위성방송 사업을 본격 개시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미국 메이저 영화사는 국내에서 판매 총괄 지사 형태로 운영돼 왔으며 MOU 및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국내 시장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법인 설립으로 MGM은 향후 자사의 영화 4000여편을 ‘MGM-스펙트럼’에 독점 공급하고 초기 33% 지분 참여 이외에 지속적인 현금 출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스펙트럼디브이디는 ‘MGM-스펙트럼’의 경영 및 국내 사업을 총괄하게 되며 미 MGM이 공급하는 영화 작품을 디지털로 재작업하는 과정을 전담할 계획이다.
스펙트럼디브이디는 “‘MGM-스펙트럼’은 디지털위성방송 외에 케이블TV 시장 진출·국내외 영화 수출입 업무 등 다각적인 방송 영상 관련 사업 진출을 검토중”이라며 “합작법인의 대표는 향후 MGM측과의 협의를 거쳐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국내에 진출하는 미 MGM사는 총 4000여편의 영화 및 1만여편에 달하는 TV물을 보유한 거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회사로, 일본·프랑스 등 전세계 20개국에 공동 출자 형태의 법인을 설립해 위성방송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