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3:새해 청사진-외국기업편>산전부문-몰렉스

 한국몰렉스(대표 정진택)는 지난해를 영업과 기술·품질 분야에서 안정된 성장을 유지한 해로 되돌아보고 점진적인 경기 성장이 예상되는 새해 시장에서 LCD, 자동차 관련 부품을 중심으로 매출을 늘려갈 계획이다. 특히 생산·영업·기획 등 모든 부문에서 발생하는 코스트를 감소시켜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정보통신과 자동차 커넥터 사업부문을 강화하기로 했다.

 매출 20% 성장과 수출 100% 성장이 목표다.

 한국몰렉스는 지난해 3D 설계와 컴퓨터 이용공학을 공정에 적용해 제품의 품질을 한단계 높인 데 이어 올해에도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연구개발 투자를 집중, 신제품 개발을 통한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세부 사업별로 보면 일반·통신 부문에서 디지털 제품을 위한 0.5㎜ 이하로 피치가 좁은 제품을 개발하고 LCD 관련 부품 및 카드 버스 소켓 등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모듈화를 통한 신기술 적용으로 다기능성 부품을 개발, 현대·기아 자동차에 대한 매출을 늘려가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진택 사장은 “새해 경기의 변수를 중국 부품수요 증대, 유로화를 매개로 한 유럽 구매질서 개편, 전자제품의 디지털화·위성방송 확대에 따른 부품수요 증가 등으로 판단하고 이에 따른 새해 경영전략을 모색중”이라며 “본사에서 한국몰렉스에 대한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는 만큼 각종 사업을 주도적으로 자신있게 추진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사업추진의 원동력은 내부 경쟁력”이라며 “내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일본어 등 외국어 훈련을 강화하고 기술습득을 위한 기술인력의 해외연수, 유능한 사원에 대한 인센티브 등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몰렉스는 몰렉스 전체 사업규모의 4.6%를 차지하고 있어 타 외국인 투자기업에 비해 높은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정 사장이 20년째 대표자리를 지키고 있는 등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커넥터 업계에 기술을 전파하는 등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정 사장은 한국몰렉스 사장 외에도 커넥터협회장을 맡고 있다. 그런 만큼 커넥터 업계 전체를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 한국몰렉스만이 아닌 업계 전체의 이익 확대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정 사장은 “회원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커넥터 산업 전체를 위한 기술 세미나, 설계 표준화 및 품질기준 설정 등의 사업을 추진해 갈 계획이며 소재업체와는 신소재 공동 개발 등의 프로젝트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신뢰’를 경영철학으로 강조하고 있는 정 사장은 21년째의 새해를 맞아 한국몰렉스뿐만 아니라 커넥터 업계 전체를 바라보는 원대한 계획을 구상중이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