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을 통해 21세기 세계 초일류 전자부품회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
3월 결산법인인 KEC(대표 곽정소 http://www.kec.co.kr)는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57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반도체 경기가 극심한 침체를 겪은 것을 감안할 때 상당한 성과다. 이는 KEC가 경기를 크게 타지 않는 비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기업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주력인 반도체사업과 새롭게 강화하고 있는 고주파부품 및 전장사업을 중심으로 15% 정도의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KEC는 특히 중국시장에 대한 ‘현지생산 현지판매(MADE IN MARKET)’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우시시에 소재한 현지 생산법인인 KEC차이나의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했으며 올 1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 현지 사무소를 현지법인으로 전환하고 상하이 푸둥보세구에는 자체 물류창고를 설치해 업체의 단납기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3년내에 소형신호소자 부문에서 연 500만달러 수준의 매출을 연 2000만달러 규모로 확대해 중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중국에 신규진출한 자동차용 전장사업부문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밖에 일본 및 동남아 지역의 글로벌화를 완성하고 미국 판매법인 강화와 유럽연합(EU)지역에서의 거점확대를 꾀하고 있다.
KEC는 올해 경영의 질적 개선에도 역점을 두려고 한다.
날로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영업 관련 정보시스템의 통합과 물류체계의 개선을 통해 고객에게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법인에서 현지인의 능력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인력양성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최근 인사조직 컨설팅 회사에 의뢰해 모든 직무를 난이도·중요도에 따라 15단계로 분류해 직원 업무평가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능력주의 인사를 위한 조직·개인평가 시스템과 확실한 보상 시스템을 마련해 직원의 업무의욕을 키워줄 예정이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시장을 따라잡기 위해 경기악화에도 매년 400억원 내외의 투자는 기본적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특히 현재 반도체 매출액의 2.5% 수준인 R&D 관련 투자규모도 5%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중시와 인재육성이 경영모토”라는 곽정소 회장은 “이를 토대로 시스템 업체보다 한 발 앞서 기술변화 추이를 읽어내고 합리적인 사업구상을 함으로써 미래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