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초 설립된 한국디엔에스(대표 박창현 http://www.kdns.co.kr)는 94년 5월 웨트스테이션 장비 첫출하를 시작으로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제조용 전공정장비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작년 창립 8주년을 맞은 이 회사는 2000년에 수출 1000만달러 달성, 매출 1000억원 돌파 등 국내 최대의 반도체 장비업체로 성장했다. 또 장비의 종류도 사업초기 200㎜ 웨이퍼용 웨트스테이션 1종에서 이제는 웨트스테이션(K-WET300), 스핀에처(SPE 300S), 스핀스크러버(K-SCRUBBER12), 스피너(K-SPIN12) 등 차세대 300㎜ 웨이퍼용 전공정에 걸친 핵심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축하고 시장개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국디엔에스에는 올해가 매우 중요한 시기다. 반도체 및 장비 경기침체로 인해 25% 가량 줄어든 연간매출을 다시 1000억원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뿐 아니라 기술경쟁력이나 연간 매출면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우선 올해 중반기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들어갈 300㎜ 드라이에처로만 양산 후 1년 동안 400억원 이상의 매출증대효과를 가져온다는 게 회사측의 분석이다.
여기에 보급형 액정표시장치(STN LCD) 제조용 장비로 지난해 중국과 대만에 800만달러어치를 처녀수출한 데 이어 최근 중국의 업체와 진행중인 수출협상에서 최소 235억원 규모의 장비수주가 예상되는 등 신규시장 개척작업이 순항, 일류기업으로의 도약은 시간문제로 평가하고 있다.
박창현 사장은 “신장비 개발로 장비사업을 다양화해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품질 및 가격경쟁력 향상에 최선을 다해 순이익을 극대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매출과 이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은 조만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300㎜ 웨이퍼용 장비와 올해 시장규모가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평판디스플레이(FPD) 제조용 장비를 다양화하는 한편 품질관리 표준화시스템과 원가 및 부대경비 절감시스템을 마련, 적극 실천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85억원에서 올해 151억원대로 성장한 FPD용 장비부문 매출을 내년에는 3배 수준인 483억원 이상으로 늘려잡고 해외판매망 및 서비스망 확충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사업초기엔 일본기술을 도입해 반도체 장비를 개발해왔으나 최근들어 300㎜용 반도체 장비, 유기EL 제조장비, STN LCD 제조장비 등을 독자기술로 개발함에 따라 일본 역수출 기회획득은 물론 해외시장 독자개척의 길이 열리게 됐다”며 “해외영업 전문가를 집중 육성해 수출 매출 비중을 22%에서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