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게임명가>(19)시노조익

 ‘재밌는 게임만 만든다.’

 게임업체인 시노조익(대표 김성민)은 어렵고 복잡한 게임 개발을 꺼린다. 그 어느 게임보다 쉽고 즐거운 게임을 만드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게임은 일단 쉬워야 합니다. 그리고 재밌어야 하지요. 우리가 만든 게임에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일종의 희열같은 것을 느낍니다.”

 이 회사 김성민 사장(35)은 ‘캐주얼 게임’에 관한한 시노조익이 최고라는 찬사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같은 게임 개발 철학을 반영하듯 시노조익이 만든 게임은 하나같이 쉽고 재밌다는 평을 받아왔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게임포털사이트 ‘조이랜드(http://www.joy-land.com)’와 온라인 축구게임 ‘제로컵’ 등이 있다. 이들 게임은 수백만명의 골수팬을 거느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조이랜드’에서 서비스 하는 ‘장기알까기’ ‘땅따먹기’ 등과 같은 게임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국민게임’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쉬운 게임들만 만든다고 이 회사의 기술력이 뒤처진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지난 97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최초 네트워크 기반 PC 게임 ‘카운터블루(97년)’와 전략 시뮬레이션 PC 게임 ‘ZAXZONE(98년)’ 등으로 문화관광부와 전자신문이 제정한 이달의 우수게임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는 자체개발한 비디오 콘솔 게임용 게임엔진과 3D 온라인 게임엔진 등의 기술을 인정받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정하는 우수 벤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PC게임과 온라인 게임을 주로 개발해 온 이 회사는 최근 콘솔 및 모바일 등 차세대 게임 플랫폼으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비디오 콘솔 게임의 경우 일본 게임업체인 미싱링크와 공동으로 3D 슈팅게임인 ‘판게아’를 개발중이며 모바일 게임은 현재 서비스중인 온라인 게임 콘텐츠를 이용, 휴대폰이나 PDA용 게임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 그동안 다소 소홀했던 ‘글로벌 비즈니스’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축구 게임 ‘제로컵’의 일본 수출을 위해 현재 허드슨과 양해각서를 교환한 상태며 전세계 배급권을 놓고 유비아이소프트 등 세계적인 게임배급사와 접촉하고 있다.

 김성민 사장은 “플랫폼 다양화와 해외진출 모색은 내실은 다지고 외형은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내년에는 게임포털사이트 ‘조이랜드’와 온라인 축구 게임 ‘제로컵’ 유료화 등을 통해 120여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