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경제학:새롭게 경제를 읽어내는 힘!/김준원 지음/삼성경제연구소 펴냄
‘국민소득·수요와 공급·기회비용….’
누구나 고등학교 및 대학에서 한번쯤 접했을 만한 경제 용어들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갖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대부분은 잘못된 학교교육에 의해 그릇된 지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책 ‘포인트 경제학:새롭게 경제를 읽어내는 힘’은 현재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고 삼성경제연구소의 ‘고등학교 경제교과서 분석’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저자가 쓴 경제 입문서다.
특히 저자는 현행 고교 경제교과서의 잘못된 점을 수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이 책은 고교생 및 일반인이 경제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경제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경제학 개론서들이 ‘교재’로 활용되는 데 그치는 반면 이 책은 가까운 미래에 활발한 경제행위의 주체가 될 고교생과 경제를 어려워하는 일반인을 겨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3주체인 가계·기업·정부의 경제활동부터 세계경제의 흐름까지 경제 전반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경제원론에 맞춰 자세하게 설명한다.
각 장의 제목을 살펴보더라도 ‘경제활동은 우리의 일상생활’부터 시작해 ‘나는 똑똑한 소비자’ ‘벌고 쓰고 저축하기’ 등으로 쉽게 접근한다.
이와 함께 ‘국민경제 전체보기’ ‘정부의 경제정책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국제경제 질서의 변화’ 등 거시적인 경제문제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는다.
또 경제에 관해 그다지 지식이 없거나, 잘 알려진 경제용어이기는 해도 그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내용 중간에 경제용어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일일이 용어사전을 찾지 않아도 책장을 넘길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각 장의 말미에 있는 ‘에세이로 읽는 포인트 경제학’ ‘김준원이 뽑은 세계의 경제학자’도 글을 읽는 재미를 더할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필요한 경제지식을 제공한다.
저자는 이같은 내용을 통해 ‘경제를 읽는 10가지 포인트’를 제시한다. 그 가운데 ‘삶은 항상 선택의 연속이며, 그러므로 항상 기회비용을 잘 따져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경제지식에 어두운 일반인은 물론 이제 막 입시 부담에서 벗어난 예비 대학생도 이같은 원칙을 가슴 속에 새겨둘 필요가 있겠다.
저자 김준원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금융개혁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임중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