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반도체 설계업체들이 정부의 지원으로 반도체설계자동화(EDA) 툴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정보통신부와 ETRI가 공동 운영하는 IT SoC센터(http://www.asic.net)는 시놉시스·케이던스·멘토그래픽스·아반티·신플리시티 등 주요 EDA 툴 공급업체와 최근 중소기업 지원용 EDA툴 사용규약에 관한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IT SoC센터는 계약을 체결한 EDA업체들의 툴을 IT SoC센터내 설계지원실에 설치, 중소 반도체업체들이 설계작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또 외부 네트워크 접속을 허용한 EDA업체들의 툴은 원격접속을 위한 ID를 중소업체별로 부여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놉시스 툴은 계약 단서조항에 따라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 엔지니어 20명 이하인 업체에 한해 2년 동안 사용을 허락하며 외부 네트워크 접속 사용은 불허하기로 했다. 아반티 툴은 코스닥등록업체인 경우와 외부 네트워크 접속은 공급업체인 다반테크와 협의하도록 했다.
IT SoC센터 박장현 소장은 “국내 비메모리반도체산업 인프라 확대와 중소 반도체 설계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자금을 투입, EDA 툴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면서 “그동안 EDA업체들과 논의 끝에 지원범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DA업체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중소 반도체 설계업체 육성에 대한 의지에 공감해 계약을 맺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불법사용 시비를 없애고 정품 구매 마인드를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