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백업 시대 열린다

 이동중에도 노트북이나 PDA 안에 있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백업할 수 있는 모바일 백업시대가 열린다.

 한국베리타스, 한국CA, 루틸러스테크놀러지 등 백업SW 업체들은 최근들어 노트북, PDA 등 이동형 단말기에서 원격으로 데이터를 백업, 복구할 수 있는 솔루션을 내놓고 모바일 백업을 내년 신규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제까지 백업시장은 서버백업을 중심으로 부분적인 데스크톱PC 백업 수요가 형성돼 왔으나 최근 1∼2년 사이 이동컴퓨팅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내년부터는 모바일 백업 수요도 서서히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베리타스 김진만 사장은 “여전히 서버백업이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데스크톱 및 모바일 백업 수요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모바일 백업에 대한 필요성이 생겨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CA(대표 토비 와이스)는 최근 이동단말기 환경에서 사용가능한 원격·모바일 백업 솔루션인 브라이트스토어 모바일백업 3.5버전을 출시하고 내년부터 수요발굴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브라이트스토어 모바일 백업은 이동 환경에서 신속·자동화된 파일 백업과 복원 기능을 제공해 중요한 업무 데이터가 담겨있는 노트북컴퓨터의 손상이나 데이터 유실을 방지해준다. 특히 중요 파일을 식별해 파일의 변화에 따라 바이트 레벨로만 전송해 저대역폭의 임시 회선이나 무선접속에 최적화돼 있는 것이 특징.

 사용자의 노트북이 분실·도난·손상된 경우에도 데스크톱 아이콘, 인터넷 즐겨찾기, 여타 시스템 속성을 포함해 모든 중요 데이터 파일을 새로운 노트북으로 백업, 복원시킬 수 있다. CA는 이 제품이 시간이 빠듯하고 기업 네트워크에 자주 연결하기 어려운 이동 환경에서도 사용자들이 백업을 수행하면서 애플리케이션을 계속 사용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베리타스(대표 김진만)는 넷백업 프로페셔널을 통해 모바일 백업 수요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넷백업 프로페셔널은 데스크톱과 모바일 랩톱 환경의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윈도 클라이언트 상에서 손쉽게 자동 백업 및 복구 기능을 제공해준다. 즉 하드드라이브 상에 할당된 많은 프로그램, 파일 및 데이터가 전사적으로 복제된 사실을 인식하는 기능, 필요한 시간 및 하드웨어 자원소비를 최소화하는 한편 많은 데스크톱 및 모바일 랩톱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중앙집중적인 관리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백업이 실행되면 데스크톱 또는 모바일 랩톱 사용자는 성능 저하없이 e메일 수집, 인터넷 활용, 워드프로세싱 등 이미 사용중인 애플리케이션 작업을 계속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하드드라이브를 교체해야 하거나 랩톱이 분실 또는 도난당했을 경우 시스템관리자는 간단하게 하드드라이브를 자동 재포맷하고 완벽한 하드드라이브 이미지를 최신 백업으로 재설정하는 것이 가능해져 업무복구에 따른 시간과 노력을 크게 줄여준다.

 루틸러스테크놀러지(대표 이정환)도 모바일 백업을 위한 e백 데이터센터 제품을 내놓고 시장전략 마련에 나섰다. 이 제품은 웹을 통해 ID와 패스워드를 등록하면 웹에 폴더가 생성되고 거기에서 자신의 노트북이나 PC, PDA 등의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는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아직 무선통신 요금이 높기 때문에 유선 인터넷을 통한 데이터백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직접 판매하기보다는 대형 기업이나 모바일 백업 ASP 서비스업체를 통해 간접 서비스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루틸러스는 현재는 대부분 비정기적인 로컬 백업이나 외장형 하드디스크를 백업장치로 활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노트북 백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향후 무선PC나 PDA 활용 환경이 보다 좋아지게 되면 직접적인 모바일 백업 수요가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장기대응 체제를 갖춰 나간다는 전략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