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투자가들은 금액기준으로 거래소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코스닥시장에서는 엔씨소프트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6일까지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 총 7조472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가 중 5% 이상 주식 대량 보유 및 변동 상황을 조사한 결과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총 431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거래소시장에서 지난 26일 현재 외국인 보유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연초(1월 2일)의 58조2758억원보다 무려 51.49% 증가한 88조2838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거래소종목 중에서도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한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한 외국인 보유금액은 연초 시장 전체의 79.25%에서 26일 현재 86.98%로 7.74%포인트 증가했다.
거래소에서 외국인이 선호한 IT종목으로는 단연 삼성전자가 꼽혔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삼성전자 주식 1조8198억원을 순매수했다. 다음으로 삼성전기(2345억원), 삼성전자(1우·2236억원), 삼성SDI(2222억원), LG전자(2146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올 한해동안 1016만주(1326억원)를 장내에서 매수한 반면 3300만주(1757억원)를 매도해 총 2284만주(431억원)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도주식수가 매수주식수의 약 3배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금액기준으로는 그만큼 차이가 나지 않은 것은 외국인들이 올해 고가주식을 매수하고 저가주를 매도했기 때문이라고 코스닥위원회는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은 IT종목 중 엔씨소프트를 439억원 순매수해 가장 선호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어 쎄라텍(124억원), 삼영열기(77억원) 순으로 순매수금액이 컸다. 반면 씨앤아이(266억원), 한글과컴퓨터(163억원)는 순매도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