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에게 ‘회의’는 직장생활 그 자체다. 회의는 회사의 각 부문이 제대로 돌아가게 만드는 윤활유와 같다. 하지만 회의가 뚜렷한 쟁점 없이 늘어지거나 상사가 일방적으로 지시사항만 하달할 경우 회의는 스트레스의 원천이 될 뿐이다.
진정한 회의문화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회의에 참석한 구성원이 쟁점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개진하는 공론의 장이 돼야 한다. 또한 회의를 통해 직장인들은 자신을 보다 돋보이는 존재로 다른 사람에게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회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성공적인 직장생활의 지름길이기도 하다.
포스데이타의 소식지인 ‘미래를 여는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결코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이란 글을 인용, 회의에서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특별회의에 유의하라=우리 대부분은 중요한 회의, 즉 공식적인 프레젠테이션이 예정된 회의에 대해서는 만반의 준비를 한다. 그러나 가령 하루 전에 급하게 소집되는 내부회의 같은 특별회의에는 동일한 중요성을 부여하지 않는다. 아마 급하게 공지되는 회의에서는 갑작스럽게 똑똑해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바로 그런 회의가 당신의 총명함과 재치를 과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장소가 된다. 모든 사람이 졸고 있을 때 당신은 두 눈을 크게 뜨고 깨어 있어야 한다.
◇회의에서 움츠러들지 말라=피엔지그룹의 최고경영자이던 에드 아츠는 힘든 부서를 맡고 있는 한 간부가 회의장 뒤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자 다음과 같이 신랄하게 말했다고 한다. “간부들이 어디에 앉아 있느냐에 따라 그들의 업적을 가늠해볼 수 있다.”
결코 회의에서 움츠리고 있지 말아야 한다. 만약 당신이 윗사람이 볼 수 없는 곳에 꼭꼭 숨어 있을 것이라면 차라리 그 회의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당신이 회의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위치에 자리를 잡아라.
◇회의 좌석 배치에도 신경을 써라=최대한 많은 사람, 특히 회의 주관자와 눈을 마주칠 수 있는 자리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그의 시야 내에 앉아 있다면 가장 그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고 그와 말할 기회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발언할 때 모든 사람이 당신의 말에 얼마나 잘 호응하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주도적인 사람은 말할 때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과 시선을 마주친다. 눈을 맞추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이익을 가져다준다.
◇지배하고자 하는 충동을 자제하라=회의에 참여했을 때 당신은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말을 경청하기를 원한다. 그렇다고 그것을 남용해서는 안된다. 즉 당신의 설명이 너무 장황해서 회의가 갑자기 당신 주도로 진행되도록 하지 말라는 뜻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즐길지는 의문이다. 당신이 길게 말하면 말할수록 진행자가 그 말을 중단시킬 위험부담도 커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짧은 시간에 핵심만 간추려 말하는 것은 대단한 능력이다.
◇당신 자신과 부하들을 변호하라=사람들은 항상 논쟁에 대해선 기억한다. 그들은 한 참여자가 다른 사람을 공격한 것과 공격을 받은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방어했는지에 관해 생생하게 기억한다. 회의에서 당신을 공격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때때로 당신에 대한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가져다준다. 공격을 도전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 기회를 그냥 사라지게 만드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정리=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