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리포팅` 토종 두각

 ‘웹 리포팅 시장 토종 바람 거세다.’

외산이 판치는 인터넷 솔루션 시장에서 ‘토종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솔루션이 화제다. 내로라하는 외국업체를 제치고 국내 업체가 선전하는 분야는 웹 리포팅 솔루션으로 인터넷을 이용해 각종 리포트를 제작하거나 출력할 수 있는 도구로서 최근 각종 기업 업무가 웹 환경으로 바뀌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실제 보험·증권·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웹리포팅 솔루션을 적용할 경우 각종 약관·거래실적·청구서·영수증 등을 웹환경에서 출력할 수 있고 신용카드·백화점·전자상거래 업체들도 고객의 카드 사용실적·청구서·세금계산서 등의 발행이 가능해진다. 또 공공기관의 각종 민원서류와 대학의 학사 관련 서류 발급, 통계 정보 서비스, 서버운영 현황 분석과 분석 결과도 인터넷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웹 리포팅 시장 규모는 올해 150억원 정도에 그쳤지만 내년 300억원을 낙관할 정도로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주요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크리스탈리포트·심프라올젠 등 외산제품이 시장을 주도했지만 올해 전체 시장의 80% 정도를 옥타곤·오즈·j매직 등 국내 업체가 개발한 제품이 점유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먼저 외산에 비해 토종제품이 국내 업무 환경에 맞게 쉽게 최적화할 수 있고 애프터서비스와 유지보수 체제가 철저하기 때문. 또 외산 제품은 기본 리포팅 기능에 충실한 데 반해 국내 제품은 표·그림·차트 등 수요자 입맛에 맞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주요 업체는 전열을 재정비하고 공격적으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웹 리포팅 제품 ‘오즈’를 개발해 18억원의 매출을 올린 포시에스(대표 조종민)는 올해 60억원 매출에 이어 내년 120억원의 매출을 낙관하고 있다. 올해 중반 ‘온타곤’ 제품을 개발하고 웹 리포팅 시장에 뛰어든 야인소프트(대표 정철흠)도 이 제품을 통해 내년 60억원의 매출을 낙관하고 있다. 특히 야인은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키로 하고 내년 3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빗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 ‘j매직’이란 웹 리포팅 툴을 개발한 아이티플러스(대표 이수용)는 국내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내년 적어도 8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정철흠 야인소프트 사장은 “웹 리포팅 솔루션은 외산이 판치고 있는 시장에서 국내 제품이 선전하고 있는 몇 안되는 경쟁력 있는 분야”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수출 전망도 밝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