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전자가 대형할인점·전자양판점 등 신유통점의 출점 공세에 맞서 대리점을 집중 육성한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신유통점과의 시장경쟁이 치열해진 데 따른 이익의 폭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대리점을 활성화하기 위해 일정 이익을 보장해 주는 판촉장려금 지원 외에 학자금지원·연금제도·CRM마케팅 등 영업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지역별로 돌며 해오던 기존 대리점의 영업정책 발표 행사를 처음으로 이벤트를 가미한 전국 규모의 단일행사로 전환하는 등 신년을 맞이한 대리점들의 의욕을 고취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오는 7일 전국에 소재한 대리점 사장 900여명을 초청, 힐튼호텔에서 2002년 영업정책발표회를 갖는다. LG전자는 대리점이 본사의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함으로써 CRM마케팅을 펼치도록 지원하며 엑스캔버스·김치냉장고 등 제품별로 특화된 대리점을 운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LG카드와 함께 제휴카드를 도입함으로써 판매를 활성화하고 대리점이 매장을 확대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오는 22일 전국의 대리점 사장 2000여명을 초청, 아셈컨벤션센터에서 새해 영업정책 발표회를 갖는다. 이 회사는 처음으로 소매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교육(1박2일)을 분기별로 1회씩 정기적으로 전개하는 등 교육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하고 다양한 가격지원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특히 2세가 경영하는 대리점을 우대하거나 자녀학자금을 지원함으로써 대리점 사장들에게 전자제품 소매업을 평생 직장으로 생각하게 하는 등 대리점과 본사와의 결속력을 돈독히 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