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사람이 경쟁력이다-인터뷰; 유병선 쓰리알소프트 사장

◆유병선 쓰리알소프트 사장

 

 “100년 전 포천지 선정 100대 기업 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기업 수는 불과 10% 남짓입니다. 생존 경쟁이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계속 발전하고 성장하는 기업에는 나름의 경영철학이 존재합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바로 기업경영의 핵심요소를 ‘인간’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2001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한 ‘세계 100대 기술개척 기업’에 선정된 중견 소프트웨어 업체 쓰리알소프트 유병선 사장은 기업경영은 인재경영이라고 단언했다.

 “벤처투자 열풍이 한창일 때 우수한 인재가 대박을 꿈꾸며 속속 벤처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당시 부작용도 있었지만 이 때문에 단단한 기술력으로 벤처가 무장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벤처 거품이 사라진 지금 그 인력이 다시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유 사장은 시류와 분위기에 편승해 이리저리 흘러다니는 ‘철새 인력’이 벤처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쓰리알소프트는 유무선 통합 메시징 전문 기업이다. 대표적인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e메일을 기반한 메시징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설립, 현재 24개국·1000개 사이트·1500만 메일 박스 돌파라는 기록을 세울 정도로 웹 메일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다. 해외시장 개척을 캐치프레이즈로 글로벌 기업으로 또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준비된 글로벌 기업 쓰리알을 이끌고 있는 유 사장이 생각하는 인재양성의 목소리가 단순한 구호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과거에는 사람을 기업자원의 하나로 인식했습니다. ‘휴먼 리소스 매니지먼트’가 바로 이 같은 경영기법의 모습입니다. 지금은 더 나아가 사람을 존엄성과 연결하는 ‘휴먼 리스펙트 매니지먼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특히 벤처 기업은 기업과 직원이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베스트 파트너가 되어야 합니다.”

 유 사장은 “벤처 기업도 이제 ‘스타 영입’을 통한 일시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아니라 지속적인 인력투자와 교육을 통한 ‘스타 만들기’로 새로운 인재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