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은 IT대통령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개혁성향’을 꼽았다.
‘인터넷으로 뽑는 IT대통령’ 이벤트에서 예비주자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당 2개의 항목을 선택하도록 한 결과 ‘개혁성향’을 선택한 경우가 전체 응답 4만9534건(이하 복수응답) 가운데 28.9%인 1만4319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리더십’은 9625건으로 19.4%에 달한 반면 ‘행정경험’을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선택한 응답은 7.7%인 3828건에 불과해 네티즌들은 구태의연한 기존 정치인보다는 경험은 다소 부족하더라도 개혁성향이 강하고 리더십도 갖춘 인물을 IT대통령으로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감각’과 ‘IT마인드’는 각각 17.5%와 14.3%에 달했으며 ‘국제감각’이 필요하다는 답변도 12.0%인 5967건이나 됐다.
후보별로는 이인제씨의 경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리더십과 개혁성향을 선택하는 등 리더십과 개혁성향을 두루 갖춘 것이 높이 평가됐으며 노무현씨는 선택자의 90% 이상인 4016명이 개혁성향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등 개혁성향에 대한 기대치가 절대적으로 높았다.
이회창씨와 정동영씨는 의외로 리더십보다는 개혁성향이 강한 인물로 평가됐으며 정몽준씨는 국제감각이 탁월하고 경제감각이 뛰어나 많은 표를 얻었다.
연령별로도 2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모든 연령층이 ‘개혁성향’을 가장 중시했다. 특히 이번 설문에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20대와 30대의 경우는 ‘개혁성향’을 선택한 네티즌이 각각 28.4%와 30.5%에 달했다. 반면 60대 이상은 24.8%가 ‘개혁성향’을 선택하고 20.0%는 ‘리더십’을 선택해 젊은 계층일수록 개혁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직업별로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컴퓨터·인터넷 종사자, 전문직, 연구원, 판매·마케팅·홍보, 언론·출판인, 자영업자는 평균치를 웃도는 ‘개혁성향’ 선호도를 보였다. 또 언론·출판업계 종사자들의 경우 다른 직종 종사자들과는 달리 개혁성향 다음으로는 리더십보다 IT마인드가 중요하다고 꼽아 이채로웠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