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숙박업계에도 객실정보화 바람

 2002 월드컵 등 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그동안 호텔 위주로 이뤄지던 ‘객실정보화’ 바람이 중·소형 숙박업계에도 불고 있다.

 KT전남본부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월드컵과 광주비엔날레 등 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지역을 찾는 관광객을 겨냥해 객실정보화를 추진하는 숙박업소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월드컵에 처녀 출전한 중국의 개막전이 광주에서 열리게 됨에 따라 중국응원단이 대거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모텔 등 중·소형 숙박업소들까지 웹 검색이나 전자우편 송수신이 가능한 인터넷 전용선을 설치하고 있다.

 현재 광주·전남 지역에는 파레스·코리아나호텔 등 5개 호텔에 초고속통신망 시설이 갖춰졌으며 객실 30∼50개 규모인 중·소형 숙박업소 10여곳도 객실정보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KT전남본부 관계자는 “월드컵 조추첨 이후 호텔뿐만 아니라 모텔에서도 전용선 설치공사를 문의해오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이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개별방문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숙박업소 관계자는 “다른 숙박업소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일부 객실만이라도 초고속인터넷망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개별 투숙객이나 외국인 유치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