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대통령 최우선 과제는 전문인력양성

인터넷으로 뽑는 IT대통령 설문이벤트

올 12월에 선출될 제16대 대통령은 21세기 IT선진국 건설을 책임질 ‘IT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차기 정부에서 IT대통령이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로는 ‘전문인력 양성’이 꼽혔다. 또 IT대통령의 덕목으로는 ‘개혁적 성향’과 ‘리더십’ 등이 우선순위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전자신문이 창간 20주년이 되는 2002년을 맞아 정치 전문포털 포스닥(대표 신철호 http://www.posdaq.com)과 IT포털 (주)이타임즈인터넷(대표 공종렬 http://www.etimesi.com) 공동 주관 아래 지난해 12월 11일부터 13일 동안 전국의 20세 이상 2만9281명의 성인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으로 뽑는 IT대통령’ 온라인 설문이벤트에서 밝혀졌다.

 다음·NHN·라이코스 등 3대 종합포털과 리서치 전문 코리안클릭이 공동 후원한 이번 이벤트에서 네티즌들은 IT대통령이 추진해야 할 최우선 정책과제로 ‘전문인력 양성’을 압도적인 비율(19.0%)로 꼽아 최근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과 IT선진국 건설에서 인재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를 잘 대변했다.

 IT선진국 기반마련을 의미하는 ‘IT인프라 확충’은 11.1%를 차지, 차기 정부의 두번째 역점 사업으로 뽑혔으며 정보화사회의 급진전으로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정보격차 해소’ 문제가 10.9%로 뒤를 이었다. 네티즌들은 그러나 ‘벤처기업 육성(9.4%)’ ‘전자정부 완성(9.1%)’ ‘IT경기 부양(9.1%)’ ‘IT유관부처 개편(9.0%)’ ‘IT통합법 제정(8.7%)’ ‘IT외교 활성화(8.4%)’ 등에도 비교적 고른 지지도를 나타내 IT육성을 위한 차기 정부의 정책과제가 산적해 있음을 보여줬다.

 네티즌들은 또 ‘IT대통령’에 적합한 인물 조건으로 28.9%가 ‘개혁성향’을 지목했다. 그 다음으로는 ‘리더십(19.4%)’ ‘경제감각(17.5%)’ ‘IT마인드(14.3%)’ ‘국제감각(12.0%)’ ‘행정경험 등 경륜(7.7%)’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이번 이벤트에서는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14명의 대선 예비 주자 가운데 민주당의 이인제 고문이 전체 유효 투표 2만4767표 중 20.8%(5160표)로 1위를 차지, 차기 IT대통령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혔다.

 여권에서 이인제 고문과 치열한 대권후보 다툼을 벌이고 있는 노무현 고문은 18%(4398표)를 얻어 2위에 올랐으며, 한나라당의 이회창 총재는 16%(3916표)를 획득, 3위에 그쳤다.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13.2%(3271표)로 4위에 올라 이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온라인 선거에서는 최고 득표자가 20%의 지지도를 나타내 차기 대선 판도가 여전히 안개국면을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한편 본지는 3일부터 차기 정부에서 IT대통령이 추진해야 할 10대 정책과제를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순위대로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