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릴렌(Parylene)이란 특수물질을 인쇄회로기판(PCB)에 코팅해 반영구적인 방수·내식·정전기 방지 기능까지 갖도록 해주는 코팅장비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케이투테크(대표 김경현)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8개월간 총 3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미국에서 개발된 파릴렌이란 물질을 적용해 기상증착 방식의 특수코팅장비 개발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장비를 이용하면 평균 1시간 30분의 코팅작업시간 동안 이동전화기용 PCB 330세트를 코팅할 수 있다. 또 최고 4000볼트의 정전기 발생 충격에 의한 전자제품의 불량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이 코팅장비는 상온에서 고체 상태의 파릴렌을 공기 상태로 열분해하고 진공 상태에서 이 물질을 PCB에 증착시켜 5μ의 두께로 코팅하게 된다.
케이투테크 측은 “이 코팅기술을 전광판에 적용하면 지금까지 방수를 위해 이용하던 에폭시수지를 사용하지 않아도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또 물기에 약한 이동전화를 물에 빠뜨렸다 꺼내도 통화할 수 있을 정도의 방수성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 특수코팅기술을 이동전화용 PCB에 적용키로 하고 올해부터 이동전화 단말기 제조업체인 기가텔레콤, 전광판업체인 레도 등에 코팅서비스하기로 했다.
케이투테크는 지난해 이 특수코팅기술을 한국조폐공사의 주민등록증 코팅에 적용한 바 있다. 문의 (02)3158-1872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