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국 IT위상` 높인다

  

 정부는 초고속인터넷 세계 1위 도약을 기반으로 새해에 한국 IT산업을 세계화하기 위해 외교차원에서 총력을 경주키로 했다.

 특히 정부는 중국·싱가포르·영국·노르웨이 등 김대중 대통령의 지난해 각국 정상회의 성과를 기반으로 국가별 협력증진을 추진, IT산업 수출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APEC이나 아세안, 한·중·일 3국간 IT 협력증진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IT위상을 대내외에 알리는 작업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전자정부 APEC 고위급 심포지엄=정부는 먼저 국내 전자정부 구현과정에서 축적된 정보화의 경험을 적극 홍보하고 해외시장 진출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오는 7월중 ‘2002년 전자정부 APEC 고위급 심포지엄’을 서울이나 제주에서 개최키로 했다.

 지난해 10월 APEC 정상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열리는 2002년 전자정부 APEC 고위급 심포지엄은 21개 APEC 회원국의 정부 및 민간대표가 초청돼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APEC 차원의 공동노력, 정보화 사업추진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며 최근 이를 위한 범부처 실무작업반이 정보통신부 주관으로 구성됐다.

 ◇‘동아시아 특별협력이니셔티브’ 사업=정부는 이와 함께 지난 11월 ASEAN+3개국 정상회의시 김대중 대통령이 동아시아 지역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제안했던 ‘동아시아 특별협력이니셔티브’ 사업도 중점 추진, IT분야에서 아시아의 맹주로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로 했다.

 정부가 2002년 중 추진할 ‘동아시아 특별협력이니셔티브’ 사업은 동아시아지역의 정보격차를 해소할 특별 프로그램을 한국주도하에 설치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프로그램별로 중국, 일본, ASEAN회원국, ESCAP,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의 참여 및 협력을 유도키로 했다.

 정부는 ‘동아시아 특별협력이니셔티브’ 사업을 위해 먼저 세계은행과 연계, 아세안 국가의 IT 정책결정자와 기술인력 등 매년 200여명을 연수시킬 수 있는 동아시아 IT교육훈련센터를 한국에 유치하는 한편 IT인프라 보급 및 온라인 원격정보화 교육, 정보화 자문단 파견, 심포지엄·워크숍 개최, 정보통신 민간협의회 운영지원사업 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한·중·일 IT국장급 회의=또한 정보통신 표준, 연구개발, 산업화와 관련한 협력증진을 위해 한·중·일 IT국장급 전문가회의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한·중·일의 국제적 IT 이니셔티브 발휘와 동아시아 IT협력 추진방안 마련을 위해 시작된 한·중·일 IT국장급 전문가회의는 지난해 9월 처음 마련됐으며 정부는 이를 통해 한국IT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일본에 대한 국내업체들의 개척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최근 정보통신 주재관을 우리나라에 파견하는 등 정부간·민간기업간 수시접촉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 및 유럽과의 협력=정부는 특히 WTO 가입과 함께 세계최대의 IT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1월 중 한·중 정보통신장관회담을 개최, 4세대 이동통신 공동연구 및 cdma2000포럼 및 산업협력방안에 대해 양국정부간 협력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4월에는 CDMA차이나 전야제 형식으로 양국정부 및 IT업계간 대규모 교류행사를 골자로 하는 한·중 IT정례교류회를 여는 한편 5월에는 중국 차세대 통신지도자를 초청, 교육을 실시하고 CDMA, ADSL 등 정보통신기술 및 정보화정책 단기초청 연수도 실시키로 했다. 또 8월에는 베이징과 선전을 대상으로 한·중 CDMA 기업 상호설명회 및 기술이전 포럼을 마련키로 했다.

 IT화에 적극적인 유럽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한·영, 한·노르웨이, 한·헝가리 IT장관회담(1월), 한·영 IT벤치마킹 포럼(상반기), OECD 브로드밴드 워크숍 한국 개최(6월) 등이 추진된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