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가 아무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었다고는 하지만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동영상이나 CD·DVD 영상을 PC 화면으로 보는 데는 무리가 있다. 이런 영상은 큰 화면으로 편안한 자세로 보는 게 제격이다.
최근 PC 모니터 화면으로는 보기 답답한 동영상을 TV로 볼 수 있게 해주는 TV인코더 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TV 인코더는 PC에서 모니터로 가는 영상신호를 잡아 TV에 보냄으로써 대형 TV 화면으로 인터넷 동영상이나 게임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그래픽카드가 TV 아웃단자를 갖추고 있다면 굳이 필요없는 제품이지만 TV 아웃단자를 포함하고 있는 그래픽카드는 대부분 고가기 때문에 이런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그래픽카드를 교체하는 것보다 싸다는 이점이 있다.
라인테크코리아(대표 정은철 http://www.ltkorea.co.kr)의 ‘브이샷’은 2개의 VHS단자를 갖고 있어 TV를 2대까지 연결할 수 있고 PC 화면과 TV 화면을 동시에 재생하더라도 선명한 화질을 유지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1024×768의 고해상도를 지원하며 플러그앤드플레이 방식으로 드라이버 없이도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은 15만원대다.
라이트컴(대표 지희일 http://www.lightcom.co.kr)은 ‘LC-1024E’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1024×768의 해상도를 지원, 큰 TV 화면으로 확대하더라도 영상이 정밀하다. 라이트컴 관계자는 이 제품이 월 400∼500개 정도씩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TV에서 편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도 있다. 디지시스(대표 손대영 http://www.digisys.com)가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아이오메가의 ‘포토쇼 디지털 이미지센터’는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가 아닌 TV를 통해 편집·수정·확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으로 픽처IQ라는 소프트웨어도 내장하고 있다. 픽처IQ는 초보자라도 함께 제공되는 리모트 컨트롤을 이용해 TV에서 쉽게 디지털 사진을 편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