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무역협회·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경제단체들이 임오년 새해를 ‘정보화 기반 확립의 해’로 정하고 IT 인프라의 중소기업 확산과 e비즈니스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또 회원사들의 정보화뿐 아니라 단체 자체의 내부 정보화에도 주력해 디지털시대에 걸맞는 조직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대·중소기업 구심체인 경제단체의 이 같은 움직임은 국가정보화를 서두르고 있는 정부 부처의 노력과 맞물리면서 국가 정보 인프라 확산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지난해 내부적으로 오픈한 사이버전경련 ‘eFKI’를 이르면 3월 중 공식적으로 오픈하고 회원사를 온라인으로 네트워크화하는 한편 회원사 주요 정보를 DB화해 회원사들이 지식과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부터 추진한 e코리아사업을 가속화해 그동안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추진돼온 IT 기반 육성과 전통산업의 IT화사업을 한데 어우르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공급망을 쥔 대기업과 협력업체인 중소기업간 협업 IT모델을 찾는 산자부의 ‘협업적 IT화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중소기업간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선다.
김각중 회장은 신년사에서 “IT화가 보다 급속히 진전될 미래에 대비해 성장원천을 주도적으로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보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상공회의소법에 의거한 의무가입제가 오는 2003년부터 임의가입으로 변경됨에 따라 수익의 절대액을 차지하는 회비수입이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상의는 차세대 수익 기반으로 ‘정보화’를 선택하고, 지난해 말 전자상거래 허브시스템인 ‘코참비즈(http://www.korchambiz.net)’를 개통했다. 국내 기업과 상품 관련 국내 최대 규모급의 DB시스템인 코참비즈에는 현재 5만7000여개 기업 정보와 16만7000여개 상품 정보 DB가 등재돼 있다. 상의는 올해도 산자부 등 정부로부터 예산지원을 적극적으로 유치, 기업정보도 10만개로 늘리는 한편 전세계 140개국 상공회의소 네트워크와 연결해 국제간 e비즈니스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부업무 효율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실시한 ASP 데이터 전환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1월 중 내부 ASP시스템을 정식개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상의는 재무회계·인사급여·회원관리·고용산재 관련 자료를 ASP 등 전산관리시스템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한국무역협회=무협은 올해를 전자무역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고 내부 조직 변경,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기관별로 분산돼 있는 전자무역서비스를 협회 중심으로 통합관리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이달 중 협회 내부 인원은 물론 KTNET 전문인력까지 차출된 회장 직속 전자무역전담팀을 신설, 전자무역사업에 협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간 1600여억원의 수입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 임대수익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올해 7억5000만원을 들여 ‘FMS(Facility Management System)’를신규 도입한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될 FMS를 통해 수조원에 달하는 협회 부동산이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중기협은 중소기업의 각종 현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웹 기반의 중앙회·조합·조합원사간 정보유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조합원사간 온라인 정보교류와 e메일 활용을 활성화해 인건비·통신비 절감을 유도하고, 궁극적으로 전자상거래 기반을 조성한다.
또 중소기업전자상거래기반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조합중심의 커뮤니티형 B2B시범사업’을 확대해 올해 안에 총 10여개 조합의 정보화를 완성할 예정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